에메랄드 궁 -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향 지음 / 나무옆의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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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연희는 사랑없이 결혼하여 무료하게 살고있는 동네 슈퍼집 상만과 불륜으로 아이를 갖게되면서 야반도주를 한다.

그것이 사랑이라 믿었기에 동생의 학비를 몰래 챙겨 도망오면서도 행복하리라 믿었었다.

공사장 함바집을 운영하고 그 수익으로 여인숙을 인수하고 나름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근근이 먹고 살아가는 철없는 젊은 부부에게 아이를 키우며 먹고살기는 너무 어려웠다.

연희는 아이를 보육원에 맡겨진다. 하지만 이후 아이를 찾아오지 못한다. 조금만 조금만 더 여건이 좋아지면 찾아오자 하며 미루던 것이 영원히 아이를 못 찾아오게된다. 이후 상만의 처 명옥이가 연희부부를 찾아와 조용히 사흘만 머물게 해달라고한다. 상만은 연희가 보는 앞에서도 버젖이 명옥과 사흘을 보낸다. 명옥이는 티브이에 자주 등장하는 막장 부인같이 폐악을 부리지도 않고 뭘 원하지도 않은채 사흘을 지내고 조용히 자살을 한다. 자신이 운영하던 슈퍼는 상만에게 넘긴다는 짧은 유서와 함께... 이 일을 계기로 연희부부는 에메랄드 빛 꿈을 안고 에메랄드 모텔을 인수하게된다. 이곳에서 만나게되는 많은 사랑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그중 노신사와 할머니의 이야기가 나온다. 살만큼 살았다고 보이는 늙수그레한 나이. 하지만 이들도 사랑하고픈 마음은 다른이들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자식들의 반대로 그들의 사랑은 이뤄지지 못하고 할아버지의 죽음이후 할머니가 키우던 빈 화분의 흙으로 합체가 된다. 모텔에 등장한 커플중 가장 훈훈한 커플이다. 어느날 미성년자 한쌍이 들어와 사정사정해서 받아줬는데 알고보니 둘사이에 아기가 있었다. 연희는 자신의 아이를 생각하며 혜미커플의 아이에게 남드른 정을 느낀다. 하지만 이들 역시 연희를 떠나고 결국은 아이를 맡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종결된다. "혜미의 아이 다현이가 연희의 친구인 포장마차 안주인 정란씨가 이름을 부르자 더욱 큰소리로 빠이빠이를 외친다. 번쩍 높이 쳐든 정란씨의 손이 마치 만선의 깃발처럼 힘차게 흔들린다.

늘 빈것 같은 삶을 살은 연희의 삶이 다현이의 삶을 통해 만선의 깃발을 휘날리게 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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