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낡고 허름한 나미야 잡화점.

보육원 출신으로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절을 겪은 세명의 청년들이 빈집털이를 하고 도망치다 낡은 차량의 고장으로 낡고 허름한 나미야 잡화점에 슴어들게 된다. 그런데 이 잡화점.. 뭔가 수상하다. 날아들어오는 편지들이 과거에서 날아온 상담편지. 답장을 써주면 바로 답이 오는데 그것 역시 과거의 상담자, 답을 해주는 청년들은 21세기의 청년, 재미있다.

 

 누구의 고민상담을 해줄 처지, 아니 들어줄 처지도 아닌데 이들이 나름 고민해서 답을 적어 보낸다. 그 답이 그 고민상담자에게 전달되어 힘이되고 위안이 되고 혹은 삶의 지표가 된다.

 

그중 길 잃은 강아지 님의 사연이 가장 흥미로웠다.

 

역시 환광원 출신의 하루미는 자신을 어린시절 돌봐준 외할머니 댁의 은혜를 갚기 위해 큰 돈을 버고 싶어한다. 상고를 졸업하여 일반 회사에 취직을 하지만 하는 일은 잡일뿐이고 돈은 모아지지 않는다. 그러던중 호스티스로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고 그 일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직장을 그만두고 호스티스로 전향 해야 할지를 두고 고민을 한다. 나미야 잡화점에 그런 내용의 고민 사연을 보내고 그 사연은 엉뚱하게도 나미야 잡화점의 할아버지가 아닌 미래의 좀 도둑에게 전달된다. 그들은 19세 철딱서니 없는 여자의 고민으로 치부하고 절대 호스티스는 안된다는 반대 의견으로 답을 해준다. 하지만 길 잃은 강아지님의 진지한 태도와 돈을 벌어야하는 절박한 사연을 전해 듣고는 미래 경제 상황을 살짝 알려주면서 큰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연을 받아보는 측에서는 미래를 예견하는 허무맹랑한 소리 같이 들릴것이다. 하지만 이 고민 편지를 믿고 성실히 노력하고 준비해서 강아지(하루미)님은 큰 부자가 된다.

 

이야기 끝쪽에 성공한 하루미와 삼십년전의 하루미에게 상담 편지를 전했던 좀 도둑들이 기막한 사건으로 맞닺트린다. 나미야 잡화점 할아버지의 33번째 기일을 기념한 이벤트 날. 나미야 할아버지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걸까?? 좀 도둑들 역시 33번째 기일을 기념한 단 하루의 나미야 잡화점 부활절을 통하여 자신들이 새롭게 나아갈 길을 찾게 된다.

 

누군가 내 고민을 해결해 줄 사람이 있다면... 아니 내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내 얘기를 귀기울여 들어주고 함께 고민해 주는 이가 있다면...

 

어차피 내 고민을 누군가가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각자가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단지 내 고민은 남에게 털어 놓으면서 그 고민이 객관화 되고 내 고민을 들어주는 입장에서 어찌 생각될지를 생각해 나가다보면 해결 안 될 고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하늘은 스스로 감당할 만한 고통을 주신다...

 

지금 나에게 처한 어려움이 너무도 커서 이겨나갈수 없을것 같겠지만,

결국은 그만한 일은 감당할 능력이 있어서 그런 고통을 주신것이라 생각하고

차근 차근 해결해 나가봐야겠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이 시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기적이다.

 

읽는동안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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