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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전에 농아를 주인공으로 한 공포영화를 본적이 있다.
들리지 않고 소리쳐도 소리내지 못하는 장애....
그것이 그렇게 공포스러운 절망이란걸 영화를 보는 내내 떠올렸던 적이 있다.
글속에서도 부당한 성추행 폭행 린치를 당하면서도 소리쳐 고통을 호소해도 그 호소가 알아먹지 못할 비정상적인 외침이나 비명 정도로밖에 들리지 않는 답답한 절망감.
그 외침을 듣고도 못들은척 하는 비장애인들이 되려 그들의 비겁함 속에 양심의 장애를 입고 있는 사람들임을 깨닫게 한다.
답답하다...
자신들이 처한 (농아) 어려움만으로도 힘든 이들을 자신들의 권력으로 힘으로 말도 안 되는 잔인함으로 동물같은 욕망을 채우고 짖밟는 현실..
그 고통을 번히 당하고도 자신들이 싸울힘이 없어 싸워보지도 못하고 결국은 그들의 회유와 협박으로 합의서를 써주는 비참함.
분명 저들이 잘 못 된걸 알면서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그들을 변호하고 두둔하는 이익집단들의 얄미운 약삭바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지만 돕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여 이들과 맞서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힘겹게 싸우는 천사같은 손길이 있어 아직 이사회는 존재하는 듯 하다.
천사같은 손길을 가로막고 힘들게 하는 무지막지한 가로막이 있더라도 이러한 아픔을 이해하고 보다 나은 여건이 되기를 기도하는 관심과 배려들이 모이고 쌓여서 이겨내리라 믿는다.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다.
하루를 그냥 저냥 살아가는 평범한 삶이 감사하고,
그 평범한 날들을 살지 못하는 어려운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맘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