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해 그 순간으로 말미암아 한 시절이, 인생의 아주 많으 것들이 순식간에 끝나버릴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원한다면 뭐든할 수 있다고 믿었던 시절, 세상의 꽤 많은 것들이 이미 다 정해져있는 차질을 몰랐던 시절, 다섯 개의 색만으로 무슨 그림이는있다고 믿었던 시절이 그렇게 끝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