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글을 쓰게 되었는지는 사람마다 가지각색의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 글을 쓰고 있다면─그 글이 어떤 글이든 간에─ 이 책을 읽고 얻어갈 점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나는 단적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하면...
취미이든 본업이든 글쓰기를 삶의 동반자로 선택해버린 사람에게.
그렇게 선택한 자신의 글쓰기가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글쓰기의 세계에서 길을 잃거나 방황하는 사람에게.
그 길에 들어서긴 했는데 어디까지 얼마나 나아가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 사람들에게.
혹은 더 깊은 글쓰기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혹은 단순히 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에게.
혹은 글을 쓰고 싶지만 너무 어려운 사람에게.
글과 삶이 이미 한 덩어리가 되어 굴러가고 있는 사람에게.
글쓰기를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된다고 믿는 사람에게.
그러니까, 하필이면 글쓰기를 통해 더 나은 인간이 되길 선택해버린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예로 들어 나 같은 사람)
<글쓰기를 철학하다>는 철학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붙어있지만 어떻게 보면 글쓰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라고 볼 수 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인간이란, 삶이란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고민하는 게 철학이라 할 수 있다.
글쓰기의 철학도 비슷하다.
내가 이렇게 사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때 찾는 것이 인생 철학이라면, 내가 글을 이렇게 쓰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때 찾아야 하는 것이 글쓰기의 철학이다.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뿐 아니라, 글을 쓰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쓰면서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탐구하고 나름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글쓰기의 철학이다.
<글쓰기를 철학하다>는 작가들을 위한 책 답게 글쓰기 팁도 잔뜩 있고, 글쓰기 자체에 대해 심도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깊은 내용들이 풍부하게 펼쳐져 있어 페이지를 허투루 넘길 수가 없다. 한 페이지에 밑줄을 그을 내용들이 수두룩하다.
저자 이남훈이 지금까지 25년 간 글쓰는 자로, 작가로 살아오면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 통찰을 아낌없이 쏟아부었고, 앞선 시대의 철학자들과 작가들의 이야기도 풍부하게 언급되어 이해와 통찰을 돕는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는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지는 물론이고, 글쓰기를 통해 더 나은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서, 또 극복해야 할 시련들에 대해서도 저자는 조언과 제언을 아끼지 않는다.
글쓰기는 자신을 훈련하는 과정.
그 훈련의 결과가 글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42p
지나간 날의 실수, 개인적인 슬픔과 어려움 속에서도 앞으로 뚫고 나갈 수 있어야만 하나의 글을 완성해 나갈 수 있다.
7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