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ot a perfect person
난 완벽한 사람이 아니에요
There's many things I wish I didn't do
내가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이 많아요
But I continue learning
하지만 난 계속 배우고 있어요(난 미숙해요)
I never meant to do those things to you
그런 일들을 당신에게 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And so, I have to say before I go
그래서 떠나기 전에 할 말이 있어요
That I just want you to know
난 그저 당신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I've found a reason for me
이유를 찾았다고
To change who I used to be
예전의 내 모습을 바꿀 이유를.
A reason to start over new
새롭게 시작할 이유를
And the reason is you
그리고 그 이유는 바로 당신이에요.
I'm sorry that I hurt you
상춰줘서 미안해요
It's something I must live with everyday
그건 매일 내가 지고가야할 일이죠
And all the pain I put you through
당신에게 고통을 줬던 그 모든 일들
I wish that I could take it all away
그걸 내가 가져가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And be the one who catches all your tears
그리고 당신의 눈물을 닦아줄 사람이 되고 싶어요
That's why I need you to hear
그래서 당신이 들어줬으면 하는 거예요
I've found a reason for me
이유를 찾았다는 걸.
To change who I used to be
예전의 나를 바꿀 이유.
A reason to start over new
다시 시작할 이유.
And the reason is you
그 이유는 바로 당신이에요.
<기억서점>을 읽는 동안에는 몰랐는데, 다 읽고 서평을 쓰려고 블로그 글쓰기를 여니 딱 이 노래가 생각나지 뭐에요?
정말 노래 가사가 내용과 찰떡 같이 맞아 떨어졌답니다.
노래에서 상춰줘서 미안하다고, 그럴 생각이 아니었다고 말하죠? 다시 시작하고 싶고 당신을 위로해주고 싶고 눈물을 닦아주고 싶고 예전의 내 모습을 바꾸고 싶다고 하지요. 바로 당신 때문에.
이 이야기에서 그 당신은 바로 주인공의 '엄마'입니다.
주인공 지원의 어머니는 암 투병과 후유증으로 7년이나 고생하다 고통스럽게 돌아가십니다. 지원은 그런 엄마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병원에 찾아가 상담을 하는 지원. 엄마가 돌아가신 지 7년이라고 하자 의사는 '애도기간이 너무 길다'고 말합니다. 지원의 마음은 무너집니다.
그렇게 겨울비를 추적추적 맞다가 비를 피해 뛰어든 곳이 ㄱ서점, 즉 기억서점 입니다.
기억서점의 관리인인 여자가 지원에게 묻습니다.
지금껏 살아온 삶을 후회하나요?
55p
후후, 마치 독자들에게 묻는 것 같네요.
지원은 어머니가 투병할 때 더 잘해주지 못했던 것, 엄마의 병을 미리 알아채지 못했던 것, 상처주는 말을 했던 것, 더 살갑게 지내지 못했던 것 등등, 후회하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머니가 힘들게 돌아가신 게 다 자기탓이라며 죄책감과 후회에 사로잡혀 하루하루 망가져 가고 있는 지원. 죽지 못해 사는 지경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기억서점 관리자가 시간 여행을 제안합니다.
남아 있는 시간으로
과거의 시간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지원 씨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57p
지원의 모든 기억이 책으로 기록되어 있는 기억서점. 거기서 돌아가고 싶은 시간의 기억이 담긴 책 페이지를 찾아 책갈피를 꽂아 여자에게 건네면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기회는 단 3번. 그리고 3시간만 갈 수 있다는 것. 또한 한 번 돌아간 시간대 이후의 시점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남아있는 수명으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
지원은 못 죽어서 사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수명 같은 건 크게 문제가 아니었을 겁니다.
지원은 그저, 과거로 돌아간다면 엄마를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리고 엄마만 살아있으면 자기 삶이 이렇게 망가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날은 엄마가 귀에 이상이 있어 이비인후과에 간 날입니다. 거기서 처음 병변을 발견하지요. 그러나 이후 큰 병원에서 검진을 받지 못하고 집안의 가세가 기울어 병을 돌보지 못해 암으로 발전하고 맙니다.
그래서 지원은 처음 이비인후과에 간 날로 돌아간 거지요.
살아있는 엄마를 만나 행복했던 것도 잠시. 지원은 시간여행에서 돌아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