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밈학과 같은 건 없습니다
QNTM 지음, XCninety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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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항밈(antimeme)이란 스스로를 숨기는 정보이자 전파되지 않는 관념을 뜻한다. 기억할 수 없는 존재들, 혹은 인지하는 순간 잊혀 버리는 미지의 위협에 대응하는 부서가 바로 '항밈학과'다.

책을 읽는 내내 묵직한 무력감을 느꼈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적에 대한 정보가 필수적이지만, 이곳의 미지체는 인식조차, 기억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흔히 망각을 신이 내린 축복이라 말하지만, 나조차 모르는 사이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 그리고 연인을 잊어가는 일은 그 어떤 비극보다 두렵게 다가왔다. 결국 나를 구성하고, 나를 나로서 존재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실존의 기틀은 '기억'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기억과 망각에 대한 고찰을 이어갈 수 있는 도서였다
Sf와 공포물, 괴이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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