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펑 눈물이 난다.

휴...

나 꼭 한의사 돼서 엄마 안 아프게 해주고 싶었는데...

미안해.

다음 생애엔 엄마가 내 딸 해!

내가 정말 예쁘게 키울게.

나 없어도 아프지 말고 언제나 웃어.

알겠지?

엄마! 사랑해.

 

딸의 뜻에 따라 아프지 않고 웃으면서 살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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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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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한 울림이 있는 책. 기억을 붙잡고 싶은 할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 전해져서일까 눈물이 나고 슬펐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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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나지 않는다. 기억 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들이 대신 기억하고 추억한다. 괜찮다. 괜찮다...

청년이 그의 팔을 쓰다듬는다.

"저는 노아예요. 할아버지의 손자예요. 할아버지는 집 앞길에서 제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주셨고, 할아버지의 발이 할머니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낄 정도로 할머니를 사랑하셨어요. 할머니는 고수를 질색하셨어도 할아버지만큼은 잘 참고 견디셨고요. 할아버지는 절대 담배를 끊지 않겠다고 장담했지만 아이가 태어나니까 끊으셨어요. 할아버지는 모험심을 타고난 분이라 우주여행을 다녀왔고 예전에 병원에 갔을 때 ‘선생님, 선생님, 팔이 여기서 부러졌어요!’라고 하니까 의사 선생님이 ‘아이구, 우리 병원에서요? 이것 참 죄송합니다!’라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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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해주는 손자가 있다면 기억을 잃고 떠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조금은 덜 외롭겠다.

아이의 입이 귀에 걸린다.

"네. 저를 잊어버리면 저하고 다시 친해질 기회가 생기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건 꽤 재미있을 거예요. 제가 친하게 지내기에 제법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할아버지가 웃음을 터뜨리자 광장이 흔들린다. 할아버지에게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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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아이의 마음은 언제부터 사라진 걸까?

"그리고 계속 글을 쓰래요! 한번은 선생님이 인생의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쓰라고 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뭐라고 썼는데?"

"함께하는 거요."

할아버지는 눈을 감는다.

"그렇게 훌륭한 대답은 처음 듣는구나."

"선생님은 더 길게 써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했니?"

"이렇게 썼어요. 함께하는 것. 그리고 아이스크림."

할아버지는 잠깐 생각하다가 묻는다.

"어떤 아이스크림?"

노아는 미소를 짓는다. 자기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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