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말해주는 손자가 있다면 기억을 잃고 떠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조금은 덜 외롭겠다.

아이의 입이 귀에 걸린다.

"네. 저를 잊어버리면 저하고 다시 친해질 기회가 생기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건 꽤 재미있을 거예요. 제가 친하게 지내기에 제법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할아버지가 웃음을 터뜨리자 광장이 흔들린다. 할아버지에게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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