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
후지마루 지음,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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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이트노벨 분야에서 가장 크고 인정받는 공모전인 전격소설대상 금상 수상작가 후지 마루의 판타지 <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입니다. 이 소설은 장르소설로 주로 청소년 대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노벨은 흔히 삽화가 좀 들어가는데 이 책은 표지의 근사한 일러스트 외에는 줄글만으로 되어 있네요.

제가 청소년은 아니지만, 일본 소설과 만화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일본 라이트노벨을 가끔 읽습니다. 이 책 역시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문득문득 연상시키는 문장들로 가득차 있으며, 새벽 3시라는 시간적 배경과 마법도구점이라는 장소가 독자들을 환상적인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가벼운 로맨스도 가미되어 있고, 일본 문화 특유의 변태성(?)도 조금 보이네요. 심각한 건 전혀 아니고, 일본 애니에 보면 꼭 맥락없이 뜬금포 가슴 이야기하고 그런거죠.

일본 애니를 많이 보셨다면 이미 익숙할 것도 같네요. 가볍고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킬링타임용으로 좋은 것 같아요. 저처럼 나이든 독자보다는 청소년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책 같습니다.

<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의 주인공 도노 하루키는 대학생으로 왼손의 저주를 가지고 있어요. 왼손만 닿으면 속마음이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대로 전해지는 바람에 곤란을 겪어 외톨이로 지내는 순간이 많습니다.

도노 하루키는 어느 날부터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하고, 악몽 후에는 꼭 열쇠 꾸러미가 나타나요. 놀랍게도 이 열쇠 꾸러미는 멀리 갖다 버려도 다시 돌아와 도노를 괴롭힙니다.


도노는 이 골치아픈 열쇠 꾸러미의 비밀을 알아보기 위해 소문을 듣고 마법도구점 폴라리스를 찾습니다. 폴라리스에서 도노는 같은 학교 학생이자 도도한 미인 쓰키시로를 만나게 됩니다.

쓰키시로는 마법의 물건에 깃든 진실을 파헤치고 마법 때문에 곤란함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었어요. 도노는 얼떨결에 이 폴라리스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게 되는데요, 서로 다른 성격에 사사건건 부딪히는 도노와 쓰키시로... 서로에 대한 진심은 무엇일까요?

낮에는 골동품 가게, 밤에는 마법도구점으로 변한다는 설정, 새벽 3시 33분이 되면 마법의 힘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마법사 쓰키시로... 로맨스 한 스푼을 얹은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가 젊은 독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것 같아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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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숙제 왕! : 인물편 -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초등 숙제 왕!
김지연 지음, 토리아트 그림 / 제제의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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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속 인물 50인을 정리하여 실은 책, <초등 숙제 왕! 인물편 나로 말할 것 같으면!>입니다. 이런 책은 초등학생 있는 집에 한 권쯤 꽂아두면 수시로 참고할 수 있는 필독서죠? 책의 제목대로 숙제나 수행평가 등에서도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책 같습니다.


<초등 숙제 왕! 인물편 나로 말할 것 같으면!>에는 우리나라 인물 24인과 세계 여러 나라의 인물 26인에 대한 정보가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요. 다양한 시대와 직업의 인물을 뽑아서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차례로 구성되어 있네요.




장영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베토벤, 안데르센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인물들도 있는가 하면, 엑스선을 발견한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같은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도 균형있게 실려 있어요.



한 인물당 딱 한 장으로 정리된 책으로 부드러운 색감의 일러스트, 사진자료와 알기쉽고 간결한 설명이 조화가 잘 된 책입니다. 왼쪽 페이지에서 인물을 표현한 일러스트, 인물이 남긴 명언, 시대와 국적, 관련도서 등이 한눈에 보기 좋게 잘 정리되어 있어요.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사진자료와 함께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업적과 정보를 더 읽어볼 수 있습니다.



책 후반부에는 숙제 부록으로 인물 캐릭터와 명언, 사진, 업적 등이 작은 카드에 요약되어 있더라고요. 잘라서 링에 끼워 두면, 나만의 인물카드가 완성되네요. 책에 나와있는 인물 이외에도 내가 존경하는 인물이나 다른 책에서 알게 된 인물들을 카드로 추가적으로 정리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인물들이 마치 어린이 독자들에게 직접 말을 걸듯이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는 형식이라 대화체로 술술 잘 읽혀요. 호는 이름 말고 쓰는 별명, 유전은 자손이 부모의 생김새나 특징을 물려받는 것이라는 식으로 간단한 용어 풀이도 잘 되어 있어서 읽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초등학생 친구들 필독서로 추천해요.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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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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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회 나오키상 수상 작품 <울 준비는 되어 있다>입니다. 이번에 소담출판의 리커버판으로 만나보게 되었어요. 새 옷을 입고 다시 독자와 마주하게 된 책은 언제나 설렘의 감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울 준비는 되어 있다>는 <냉정과 열정 사이> <도쿄 타워>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소설 모음집입니다. 그녀의 단편집은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에 이어 두 번째로 읽어보게 되었어요.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가 10대의 혼란스러운 한때를 포착한 스냅사진 같은 단편들이었다면, <울 준비는 되어 있다>는 사랑이 지나간 후 느끼는 상실감과 상처의 감정들을 보다 성숙한 시선으로 담아낸 단편집입니다.



<울 준비는 되어 있다>에는 동명의 단편 외에도 '전진, 또는 전진이라 여겨지는 것', '뒤죽박죽 비스킷', '요이치도 왔으면 좋았을걸' 등 총 12편의 단편들이 실려 있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에쿠니 가오리는 이 단편집을 색깔이나 맛은 달라도 성분과 모양이 비슷비슷한 사탕들을 담은 사탕 주머니에 빗대어 표현했는데, 이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묘하게 겹쳐지는 지점을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탕 주머니를 닮은 이 단편소설집을 바라보는 시선은 무척 다양한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소설을 무슨 윤리 교과서라도 되는 것처럼 불륜의 관계를 비판하는 평을 하시기도 했던데 글쎄요... 소설에서 도덕과 교훈을 기대한다면 얼마나 재미없는 이야기들만 만들어질까요?

평소 윤리적인 기준이 무척 높은 저로서도 소설을 읽을 때는 편견이나 일반적인 잣대라는 것은 내려놓으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을 보고, 주인공의 시선과 감정에 공감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문학은 판단의 영역이 아닌 공감의 영역이니까요...



<울 준비는 되어 있다>는 상실과 버림받음, 변해버린 것들, 이별 후에 남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요이치도 왔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단편을 잠시 소개해 봅니다. 나츠메는 남편의 어머니와 해마다 떠나는 온천 여행길에 오릅니다. 시어머니는 '요이치도 왔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합니다. (요이치는 나츠메의 남편 이름).

그런데 나츠메는 남편이 아닌 남자 루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루이와 헤어진 지 이미 반년이 지났지만요. 나츠메는 '요이치도 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시어머니의 말에 '루이와 멀리 갔다면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단편 <골>에서는 이혼을 하려는 부부의 결심을 알리지 않은 채 시댁을 찾는 히로키와 시로의 아무렇지 않는 일상을 담았습니다. 시댁에서 나온 시호는 히로키에게 '당신한테는 미안하지만, 나 저 사람들 정말 싫어'라고 말하고 울음을 터트리지요.

그런가 하면 가족을 위해 백화점에서 종종 거리며 쇼핑을 하는 <생쥐 마누라>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생쥐 마누라는 어떻게 보면 전혀 상실과 이별의 이야기와는 관계없는 것 같지만, 우리 안의 상실의 감정을 떠올리지 않으려 애쓰며 일상을 종종거리며 살아가는 40대 여성의 모습과 가장 닮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여성이어야 이해할 수 있는 섬세한 감정 묘사들이 많아서 무뚝뚝하고 공감 능력이 부족한 남성의 시선에서는 이해받지 못할 이야기들 같기도 합니다. 3~40대 여성분들 읽어보시면 특히 공감할 만한 소설이네요.




소담출판사 꼼꼼 평가단 12기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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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의 마인드 리셋 필사 수업 - 자존감은 UP! 마음 근육은 탄탄! 표현과 전달하기 4
고정욱 지음, 신예희 그림 / 애플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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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고정욱 작가님의 삼국지 10권을 완독하고 작가님의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어린이/청소년 도서 분야에서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등 수많은 책들로 잘 알려진 작가님이죠. 이번에 <고정욱의 마인드 리셋 필사 수업>이라는 책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책을 읽고 유튜브 영상을 통해 말씀을 들으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자존감이 굳건하시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잘 알고 열심히 하신다는 점이었어요. 자존감은 한없이 낮고, 정신적으로 스스로를 가두고 한정지으면서 할 수 있는 일도 제대로 안하고 있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반성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고정욱 작가님께 멘토링 수업을 받아보기로 했어요. 바로 이 책 <고정욱의 마인드 리셋 필사 수업>을 통해서요.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독자층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누구나 읽을 수 있고 따라쓸 수 있는 책이랍니다. 인생 선배로서 작가님께서 들려주고 싶은 명언들이 일련의 순서에 따라 실려 있고, 독자가 필사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정욱 선생님께서 직접 고른 동서양의 명언들이 200여 페이지에 걸쳐 나와 있고요, 책장을 펼치면 왼쪽 페이지에는 명언과 고 박사님의 한 마디가, 오른쪽 페이지에는 필사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명언과 관련된 인물 또는 책에 대한 설명이 간략히 덧붙여져 있습니다. 우정, 용기, 운동, 독서, 분발 등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주제의 명언들이 특히 많아요.



 명언이 길지 않고 짤막해서 하루 하나 부담없이 따라쓸 수 있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 필사하는 공간이 넉넉해서 나의 생각도 덧붙일 수 있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함께 적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청소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만한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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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로 시작하는 철학 수업 -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맨 처음 철학 입문서 10대를 위한 빅피시 인문학
최훈 지음 / 빅피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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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빅피시 인문학 시리즈 <1페이지로 시작하는 철학수업>입니다. 아직 초등 아이가 읽기는 이른감이 있지만, 저도 철학에는 문외한이라 제가 먼저 읽어보고 곧 청소년이 될 아이도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아 만나보게 되었어요. 철학이라는 학문은 인문학 중에서도 쉽게 다가가기 힘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1페이지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는 것 같아 기대감이 컸어요.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은 요즘 교육에서 특히 중시되고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사고력과 논리력의 기초는 철학에 있다고 해요. 또한,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을 흔들림없이 살아가는 지혜를 주는 인문학의 중심에는 철학이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철학과 친해질 계기를 마련해주는 이 책이 참 의미있다고 생각되네요.




<1페이지로 시작하는 철학 수업>은 중요한 철학 키워드 200개를 중심으로 고대부터 현대의 철학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책이에요. 철학의 말, 철학자, 용어/개념, 철학사, 삶과 철학, 생각법, 철학 TMI의 일곱가지 주제로 목차가 구성되어 있어요.



각각의 철학 키워드가 단 한 페이지에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철학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시간날 때 하루 한 페이지만 읽어보자 생각하고 시작하면, 곧 철학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읽어보아도 좋지만, 관심있는 주제를 목차에서 찾아 틈날 때마다 읽어보는 것도 좋아요. 저는 삶과 철학 부분을 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철학자들이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을 '지그소 퍼즐 모델'과 '모자이크 모델'로 설명한다는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수십, 수백 개로 쪼개진 조각을 맞춰 지그소 퍼즐을 완성하듯 하나의 큰 그림을 추구해야 하는 것인지, 다양한 빛깔의 조각이 모여 모자이크가 되듯 하나하나의 다양한 조각 그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인지 그것은 우리의 선택과 시각에 달려있는 문제겠지요.



하지만 하나의 큰 그림(삶의 목표)만 바라보고 조각을 맞추려 애쓰는 삶은 의미는 있을 지언정, 그리 재미있게 보이지는 않네요. 저에게는 지금 이 순간, 삶의 한 조각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책의 페이지 구성을 살펴보면 주제에 대한 한 줄 요약이 있어 핵심에 다가가기 쉽고요,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 자료도 실려 있어 비주얼적인 요소도 만족하고 있어요.



이 책을 다 읽고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심있는 주제와 철학자, 관련 도서를 찾아 확장해서 읽어보기 좋은 책이에요. 청소년이나 성인 철학 입문서로 추천합니다.





우리아이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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