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슈퍼 에디션 : 하늘족의 운명 (양장) 전사들 슈퍼 에디션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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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소설로도 그래픽노블로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에린 헌터의 <전사들>입니다. 이번에는 특별판인 슈퍼 에디션으로 <전사들 하늘족의 운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종족 고양이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그들이 만든 특별한 세계관에 푹 빠져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전사들을 처음 읽으면 '전사라는 게 겨우 고양이야?'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자들의 문학적인 상상력과 정교하게 설계된 종족 고양이 세계관 덕분에 금방 소설 속에 몰입하게 된답니다. 서로를 핥아주고, 꼬리 길이로 거리를 가늠하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지 않는다면 그들이 고양이라는 사실마저 가끔 잊게 될 정도로 진지한 소설이죠. 




<전사들 하늘족의 운명>은 파이어스타가 떠돌이와 애완 고양이들을 모아 부활시킨 하늘족을 지도자라는 책임하에 이끌게 된 리프스타와 새로운 하늘족을 구성하는 다양한 고양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하늘족이 특이한 점은 순수한 종족 고양이뿐만 아니라 낮의 전사들도 함께 하늘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낮의 전사란 낮에는 종족 생활을 하다가 밤이 되면 두발쟁이(인간)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고양이들인데요... 이들은 하늘족 구성원 사이에 갈등의 씨앗이 됩니다. 서로 다르다는 점은 인간에게나, 고양이들에게나 쉽게 받아들이거나 극복할 수 없는 문제인가 봅니다. 


낮엔 모험을 함께 즐기다가 힘든 일을 해야 할 땐 주인들에게 돌아가버리는  낮의 전사들을 애완 고양이로 부르며 경멸하는 종족 고양이.. 그들과 낮의 전사들은 과연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이런 문제들은 인간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라 책을 읽어보며 이들이 어떻게 갈등을 극복해나가는지 지켜보는 일은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늘족의 지도자인 리프스타는 세력이 부족한 하늘족이 다시 일어서긴 위해선 낮의 전사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종족 사이의 분열은 리프스타의 바람과는 달리 점점 커지고... 리프스타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에 대해서 스스로 자문하게 됩니다. '리더는 무엇일까?'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일까?' 책을 통해서 좋은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전사들 시리즈에 속한 다른 책들이 다른 고양이 종족과의 경쟁과 갈등, 전쟁을 주로 그렸다면 <하늘족의 운명>에서는 종족 내부의 충돌과 그들을 위협하는 쥐떼, 두발쟁이로부터 하늘족을 지키려는 리프스타의 고뇌를 그렸습니다. 전사들의 다른 이야기들과는 조금 색다른 상황과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어 더 재미있더라고요. 




일러스트가 따로 없는 장편소설이지만 600페이지의 소설을 모두 읽고 나면 마치 선물처럼 '전사의 자격'이라는 보너스 만화가 실려 있답니다. 내가 상상했던 종족 고양이들의 모습과 어떤 점이 비슷하고, 또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슈퍼 에디션은 특히나 다른 전사들 시리즈를 읽지 않았더라도 순서에 상관없이 읽을 수 있어요.<전사들 하늘족의 운명>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까지 남녀노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본격적으로 긴 문학작품을 읽기 시작하는 초등 고학년부터 추천할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 의견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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