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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는 지구에서 ㅣ 뉴온 3
장한애 지음, sujan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평점 :

스토리도 일러스트도 굉장히 참신하고 독특한 느낌을 주는 동화 <홈스테이는 지구에서>입니다. 아이가 <고백을 도와주는 마술사 클럽>이라는 웅진주니어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 장한애 님이 쓴 책이네요. 작가님의 책을 신간으로 다시 만나니 무척 반갑더라고요. 이번 책도 역시 기대 이상으로 참신하고 글맛이 좋아서 믿고 읽는 동화 작가로 기억될 것 같아요.
이 책은 일러스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어린이 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퀄리티와 함께 신비로움과 개성이 잘 묻어나는 그림들이었어요. 색감이 참 은은하면서도 컬러풀해 시선을 사로잡네요. 책의 내용을 우아하고 신비롭게 잘 표현하고 있어서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홈스테이는 지구에서>는 우주에서 온 방문자들을 위해 엄마와 홈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는 초등 6학년 남자아이 공유수가 다양한 외계인 친구들과 지구인 친구 준수를 만나면서 다양한 사건을 겪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재미 포인트는 다양한 외계인들의 모습과 저마다의 능력인데요, 속담을 이용해 외계인에게 즉석으로 이름을 붙여주는 공유수의 작명 센스 또한 웃음 포인트입니다.
하얗고 말랑말랑하고 동물로 변신하기 좋아하는 '좋은 떡' 님, 물건은 나눠 쓰고 공유하는 거라며 늘 자잘한 물건들을 슬쩍 하는 '바늘 도둑' 님, 말을 하면 몸속에 있던 씨가 튀어나와 식물이 자라게 하는 '말이 씨' 님 등 재미있는 외계인 손님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런데 이 독특한 외계인들 사이에서 외계인보다 더 외계인 같은 지구인 남자아이 공유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유수는 특별한 꿈도, 친구도 없이 그저 외딴 섬처럼 홈스테이 일을 도우며 살아가는데요...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외계인 취급을 받는 지구인들은 어쩌면 외계인보다 더 외로운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계인, 지구인 구분 없이 하나가 되는 평화로운 세상은 곧,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하는 핑크 유니버스! 핑크 유니버스의 의미는 책에서 꼭 찾아보시면 좋겠네요.

웅진주니어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