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뜰TV 오리지널 추리 스토리북 주인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드레스의 주인>입니다. 잠뜰TV 원작 도서는 믿고 보는데요, 크리에이터의 유명세에 편승해 가볍게 만든 책이 아니라 컨텐츠에 많은 공을 들인게 느껴져서 아이와 함께 늘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이번 추리 스토리북도 정말 끝까지 예측 불가한 쫀쫀한 긴장감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잠뜰은 패션 회사 골든 살롱의 사장입니다. 여왕의 생일 파티를 맞아 잠뜰은 여왕의 선택을 받아 왕실 조달 허가증인 로얄 워런트를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우연히 작은 사진관에서 환상적인 드레스 사진을 발견합니다. 잠뜰은 사례금과 특별 채용 기회를 내걸고 사진 속 드레스의 주인을 찾기 위해 신문에 광고를 냅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벨모럴 역에 네 명의 후보자가 나타나자 시간에 쫓겨 모두 함께 왕궁이 있는 켄싱턴행 열차에 오르고, 얼마후 1등석 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드레스를 노린 범행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누군가 잠뜰의 목을 졸라 죽이려는 사건에 2등석 승객들이 단체로 복통을 호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는데요... 과연 드레스의 주인은 누구이며, 이 모든 사건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요?
거짓과 저주의 기운에 덮인 열차 속에서 드레스에 숨겨진 진실을 찾으려는 잠뜰... 잠뜰은 과연 이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로얄 워런트를 따낼 수 있었을까요? 달리는 열차 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라 더욱 흥미롭고, 잠뜰, 수현, 각별, 공룡 등 우리에게 친숙한 크리에이터들이 색다른 캐릭터로 재탄생한 것도 재미있네요.
이야기의 흥미를 돋우는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 추리의 단서를 제공하는 열차구조도, 신문기사, 서신, 쪽지 등이 중간중간 실려있어 어린이 독자들도 함께 드레스의 주인과 사건의 범인을 추측해보게 합니다. 결말이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끝까지 예측이 어려운 추리 스토리라 기존 어린이 추리소설의 한계를 극복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다음 주인 시리즈도 나오게 될까 기대가 되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