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페더 사가 1 - 어두운 암흑의 바다 끝에서 윙페더 사가 1
앤드루 피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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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앤드루 피터슨의 판타지 소설 <윙페더 사가>입니다. 뮤지션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늘 판타지 대서사를 쓰는 걸 꿈꾸었고 마침내 그것을 현실로 가져왔네요. 총 4부로 구성된 판타지 시리즈로 1권이 500페이지가 넘는 대서사입니다.



해리포터와 나니아 연대기, 반지의 제왕 등의 판타지 이후에 새로운 세대를 만족시킬만한 판타지 대작이 없었던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윙페더 사가가 그 빈자리를 채워줄 것 같습니다. C.S. 루이스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고, 미국에서 시즌제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 중이라고 하니 기대가 큰 작품입니다.




판타지 장르 좋아하시는 분은 다들 아시겠지만, 판타지하면 세계관 아니겠어요? 윙페더 사가는 대서사 속에서 매력적이고 그럴듯한 에어위아 세계관을 구축했습니다. 1권은 이 에어위아 세계관에 대한 이해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구축, 모험의 시작을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열두 살 소년 재너는 할아버지, 엄마 그리고 두 동생과 함께 조용한 글립우드의 한 오두막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재너의 아빠는 대전쟁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을 알 뿐, 아빠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습니다. 재너는 작은 시골마을인 글립우드를 한 번도 벗어나지 못했고, 바깥세상에 늘 호기심을 느낍니다.



이기비 가족이 사는 글립우드는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 야수가 지배하는 암흑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농사일을 하기 위해 쟁기나 호그피그 똥삽을 사용하려면 말도 안 되는 허가서에 서명을 하고 팽들의 허가를 받아 빌려야 할 정도이지요.





한편, 일 년에 딱 한 번 있는 용의 날을 맞아 마을에서는 축제가 벌어지는데요, 재너는 두 동생들과 함께 축제를 구경하러 나갑니다. 하지만, 우연히 마을에서 도마뱀 종족인 팽과 충돌하면서 세 아이들은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요... 엄마인 니어는 이들에게 금과 보석을 바쳐 갇힌 아이들을 구합니다.



그런데 가난한 이기비 가족에게 어디서 금과 보석이 나왔는지 재너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어요. 게다가 종종 일을 도와드리고 책을 빌리곤 했던 오스카 할아버지의 서점에서는 수상한 보물 지도가 발견되는데요...



아이들에게 '하지 마라!' '가지 마라!'라는 말은 일종의 초대장일 뿐이죠. 재너와 동생 팅크는 지도를 따라 클립우드 숲의 앵클젤리 대저택으로 향합니다. 이들의 모험은 서서히 그 서막을 알립니다.




책 전반부와 후반부에 자리 잡은 간단한 지도와 부록 자료를 제외하면 일러스트 한 장 없는 두꺼운 책이지만, 읽다 보면 영화 한 편을 보듯 눈앞에 판타지 대서사시가 펼쳐지는 듯한 흥미로운 책입니다. 한 번 잡으면 놓기 힘든 책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듭니다.



특유의 유머와 재치가 살아있어서 심각한 장면에서도 피식피식 웃음이 나기도 해요. 판타지 장르 좋아하는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가장 잘 읽을 것 같고요, 어른인 제가 읽어도 유치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세계관 구축 확실하고 매끄럽게 잘 쓰여진 책입니다. 올여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다산책방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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