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 유대인 5000년 지혜의 근원 & 파워의 원천
샤이니아 지음, 홍순도 옮김 / 서교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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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유대인의 삶과 철학, 지혜를 담은 책으로, 누구나 꼭 한 번쯤은 읽어야 할 필독서로 손꼽히고 있지요. 그런데, 국내에 출판된 수많은 탈무드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서 읽을지 고민이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제가 읽은 서교출판사의 탈무드는 온전한 탈무드 번역판으로,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은 삭제, 재편집을 거쳤기 때문에 읽어보기 좋습니다.

특히, 책 중간중간 컬러 도판 55점이 실려 책 속의 이야기에 생생함을 잘 살려주는 것 같아요. 사람의 도리, 자신과 타인, 결혼과 가정, 육체 생활, 도덕 생활, 사회생활이라는 6가지 주제로 119가지 지혜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특별부록으로 유대사 연표와 세계사 연표가 나란히 비교되어 이해를 돕고 있네요.

탈무드는 대부분 짤막짤막한 지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틈을 내어 조금씩 읽어보기 좋은 것 같아요. 평소 책 읽는 시간이 부족함을 호소하는 독자라고 할지라도 자기 전이나 이동 중에 탈무드 한 장 정도 읽어보기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있을 것 같네요. 특히, 우리 일상 속에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많아 자신이 처한 상황과 관련지어 읽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희망이라는 이야기가 기억에 특히 많이 남았어요. 왕의 노여움을 사 사형 선고를 받은 남자의 이야기였는데, 남자는 임금님의 말을 맡아 1년 안에 하늘을 나는 법을 가르치겠으니 제발 사형만은 면해 달라고 합니다. 하늘을 나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그때 사형에 처해달라고 하면서요...

사람들은 모두 말이 어떻게 하늘을 나냐며 남자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지만, 남자는 1년 안에 왕이나 말이 죽을 지도 모르는 일이며 정말 말이 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끝내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것이죠.

인생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하는 유대인의 지혜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처럼 작고 사소한 이야기 속에서 큰 지혜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탈무드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읽는 사람이나, 읽는 시점에 따라 같은 이야기가 다르게 읽히거나 해석되기도 하고요, 평생을 두고 다시 읽어도 좋은 책이네요. 소장 가치 충분한 책으로 책장에서 자주 꺼내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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