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조지 오웰 지음, 임병윤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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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직접 읽어보진 않았더라도 책의 제목과 저자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친숙할 것 같네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입니다. 소담 리커버 판으로 소장가치 높은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책 표지로 만날 수 있습니다. 번역 또한 기존의 오역을 바로잡은 온전한 완역본이라고 하니 기대를 가지고 읽을 수 있겠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부끄럽게도 이번에 처음 읽어보는 <동물농장>입니다. 영미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영미권 소설로 손꼽히는 작품을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네요.

정치 풍자 소설이라고 해서 재미없을 거라는 편견이 있었나봐요. 그런데 실제로 읽어보니 한 편의 동화처럼 아주 수월하고 재미있게 읽히는 소설이었습니다. 고전이 어렵고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첫 고전으로 권해드리고 싶을 정도였어요.



<동물농장>은 매너농장의 동물들이 주정뱅이 농장주 인간을 몰아내고 동물들의 평등하고 이상적인 공동체인 진정한 '동물농장'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문장이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는 문장으로 대체되며 인간을 대신하는 또 다른 권력이 등장하게 됩니다.

동물농장의 봉기에서는 나폴레옹과 스노우볼 두 돼지가 중심이 되는데요, 둘 사이의 권력다툼은 오늘날의 정치 행태를 소름돋을 정도로 유사하게 묘사해 충격을 던져줍니다. 무슨 사건이 생길 때마다 반대파의 탓으로 몰아가고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려는 건 요즘 정치인들이 가장 잘 하는 일 아니던가요?



얼마전 선거를 두 번 치르면서 느낀 정치에 대한 실망감을 떠올리게 하더라고요. 소련의 전체주의를 풍자하고 비난하는 소설이라고 하지만, 현재 정치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던지고 있어 읽는 관점에 따라 매우 흥미롭게 읽히는 작품이네요.


러셀 베이커의 서문과 우드 하우스의 글을 통해 작품 해설을 수록하고 있어서 책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견없는 독서를 위해서 서문은 잠시 미뤄 두고, 동물농장을 온전히 나의 관점으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배경지식이나 소설의 명성은 잠시 묻어두고 나의 시각과 생각으로 만나는 <동물농장>은 분명 더 새롭고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담출판사 꼼꼼평가단으로 활동하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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