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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래픽 노블 : 레이븐포의 길 ㅣ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3월
평점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전사들>이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했어요. <전사들>의 작가 에린 헌터는 사실 한 명의 이름이 아니라, 여러 명의 작가들이 모인 팀이라고 하네요. 전사들 시리즈가 굉장히 많던데 그래서 그렇게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했던 거군요.
이번에 그래픽 노블로 나온 전사들 시리즈는 <레이븐포의 길>입니다. <그레이스트라이프의 모험>에 이은 그래픽노블 제2탄이지만, 세계관과 캐릭터가 약간 겹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주인공과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순서에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래픽 노블 장르를 참 좋아하고, 아이도 즐겨 읽는 편이라 <전사들>을 생생한 만화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반가웠어요. 만화의 재미와 생동감을 스토리에 입혔을 뿐,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진진 스토리는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전사들>은 어린이 책에 관심이 많다보니 제목은 여러 번 들었지만, 배경 지식이 없어 사람이 전사로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전사로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더라고요. 고양이들의 세계가 중심이 되고, 인간은 두발쟁이 정도로 묘사되는 상황이 굉장히 재미있더군요. 세상을 평소와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네요.

<전사들 : 레이븐포의 길>은 타이거스타의 위협을 피해 천둥족을 떠난 종족고양이 레이븐포의 이야기입니다. 종족 생활이 그리울 법도 하건만, 농장에서 발리와 함께 느긋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삶은 그에게 안락함과 만족을 안겨 줍니다. 하지만 평화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 법이죠.
레이븐포는 우연히 농장을 찾아온 떠돌이 고양이들을 따뜻하게 대해주고 도와주지만, 오히려 '굴러들어 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는 속담처럼 레이븐포와 빌리는 그들에게 생활터전을 잃고 쫓겨나게 됩니다. 실낱같은 희망으로 옛 친구 파이어스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 레이븐포! 레이븐포와 발리는 빼앗긴 집과 그들만의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농장 고양이든, 애완 고양이든, 종족 고양이든 모두 자신이 선택하는 행복을 추구하고 자신만의 영역을 지킬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전사들>은 고양이들이 용감하게 싸우는 이유를 통해 사람들의 삶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행복의 의미와 집(터전, 영역)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고양이의 눈을 통해 바라 본 세상에서 인간, 즉 두발쟁이가 차지한 영역은 물리적으로는 크지만 그리 중요하지 않네요.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집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려는 고양이 전사들의 용맹함을 엿보고 싶다면 <전사들 : 레이븐포의 길>을 읽어보세요. 내가 용맹한 종족 고양이, 느긋한 농장 고양이, 사교적인 집 고양이 중 어떤 고양이 부류에 속하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