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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삼국지 8 : 천하를 향한 대야망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평점 :

고정욱 삼국지 7권에서 많은 영웅을 잃었기 때문에 헛헛한 마음이 들 수 있기에 곧이어 8권을 읽어봐야 하는 것이군요. 7~8권을 연이어 읽으니 그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7권에서는 도원결의로 형제의 의를 맺은 관우와 장비의 원수를 갚고자 반드시 오를 멸하고자 하는 유비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오에서는 사신을 보내 비단으로 싼 장비의 목을 돌려 보내고 형주를 반환하여 화친하고자 하였으나 유비는 이미 이성을 잃었습니다.
황제가 되면서 오만해진 유비가 굳이 승상에게 물을 필요가 있냐며 예전처럼 다른 이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도 종종 나옵니다. '여러 사람 말을 들으면 밝고 한쪽 말만 들으면 어둡다(41 page)'고 했는데 유비의 분노가 그의 눈과 귀를 가렸던 모양입니다. 마침내 유비는 세상을 떠납니다.
유비가 남긴 유조는 유비의 삶을 그대로 압축해놓은 말 같아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태자가 그릇이 못 되면 제갈공명 스스로 황제가 되어 한실의 유업을 이어 달라는 파격적인 유언은 특히나 인상적입니다. 인강의 욕망은 끝이 없는 법인데, 그 끝을 분명히 한 유비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제갈공명은 산 위에서 눈앞에 연출되는 지옥도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살생하지 않고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위대한 덕이고 도이다. 인류가 만든 최상의 도덕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정욱 삼국지 8 (164 p)
위의 문장은 요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더 이상의 전쟁과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코로나로 상처입은 전 세계인의 마음이 전쟁으로 더욱 거칠어지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고정욱 삼국지 8권에서는 칠종칠금, 출사표와 같은 유명한 고사가 등장하는 일화도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맹획을 일곱 번 잡았다가 일곱 번 풀어주며 마음속 깊이 굴복시키고, 마침내 남방을 완전히 평정한 제갈공명의 지혜에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마침내 출사표를 올리며 북벌을 떠나는 제갈공명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사마의가 그의 라이벌로 대두되는데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