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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1 - 개가 똥을 누는 방향은? ㅣ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1
원종우.최향숙 지음, 김성연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요즘 교과 연계 과학지식을 담은 좋은 어린이책들이 참 많은데요, 과학상식을 억지로 주입하려는 어설픈 시도는 아이들이 먼저 알아보고 잘 읽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학습만화의 경우 과학상식은 쏙 빼놓고 만화 스토리만 읽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딸아이가 유일하게 스스로 찾아 재미있게 읽는 과학책... 공통점은 와이즈만북스의 책이라는 것! 와이즈만북스의 책들은 과학지식을 전달하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과학에 대한 흥미부터 유발하는 유쾌한 책들이 많아 소설이나 만화만 읽는 우리 아이도 즐겁게 읽어요.

이번에 와이즈만북스에서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라는 재미있는 시리즈가 시작되었어요. 1권은 '개가 똥을 누는 방향은?'이라는 부제로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네요.
처음엔 물리 이그노벨상 TOP 10이 수록되었다고 해서 '뭐? 노벨상?? 이그노벨상은 또 뭐지?' '애들이 상까지 받았다는 그 어려운 물리 연구를 이해할 수나 있을까' 내심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이그노벨상에 대해 검색해보니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바뀌더라고요.

☆ 이그노벨상이란?
이그노벨상은 하버드대학교 유머 과학잡지 AIR에서 기발한 연구나 이색적인 업적에 수여하는 상이라고해요. 노벨상을 풍자해 만든 상으로, 시상식 행사 포스터에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바닥에 벌렁 누워있다지 뭐예요?
엉뚱하거나 사람들을 웃게 하는 연구들이 이그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개가 짖는 소리로 반려견의 감정을 분석하는 통역기를 만든 사람에게 평화상이 수여되는 식이에요. 한국인도 향기나는 양복으로 이 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하네요. (네이버 두산백과 참고)

그렇다면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에는 어떤 재미있고 엉뚱한 연구들이 담겨 있을까요? 1권은 물리 영역의 10가지 연구가 실려 있는데요, 첫번째 연구는 개똥과 자기정렬입니다. '개가 똥을 누는 방향은?'이라는 부제와 책의 표지 그림과도 관련이 있죠.
이 연구를 위해 독일과 프라하의 대학 연구팀은 37종의 개 70마리가 똥과 오줌을 누는 걸 2년 동안 관찰했다고 해요. 그 결과 개들은 주로 남극이나 북극 방향으로 똥이나 오줌을 눈다는 게 밝혀졌대요!
철새의 머나먼 여행도,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여행도 모두 자기정렬 덕분이라고 하는데 개의 배변까지 자기정렬과 관련있을 줄이야! 이렇게 동물들이 자기정렬을 할 수 있는 건 지구가 하나의 거대한 자석이기 때문이라네요.

처음엔 뭐 이런 것까지 연구를 하느냐고 생각하다가 나중엔 엉뚱하고 작은 것, 심지어 더러운 것도 세심히 관찰하여 과학적 연구 성과를 거둔 과학자들을 문득 존경하게 됩니다.
결국 과학책에서 아이들이 배워야 할 것은 딱딱한 과학적 원리나 이론이 아닌... 세상에 대한 호기심, 작은 것도 세심하게 살피는 관찰력,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과학원리를 찾아보는 탐구심일지도 모르겠어요.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에서는 이 밖에도 '잼을 바른 빵을 떨어뜨리면 왜 맨 빵이 아닌 잼 바른 면이 바닥으로 떨어지는가' 에 대한 연구도 있어요. 단순히 운이 아니라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야 마는 과학자들 참 대단하죠?
또한, 비스킷을 커피에 담가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커피컵을 들고 갈 때 덜 흘리게 잡는 방법 등 실용적인 과학 연구들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이것들이야말로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과학연구가 아닐까요?^^
유쾌하고도 엉뚱한 과학 연구성과에 수여하는 이그노벨상, 우리 아이들도 노벨상만큼이나 탐낼만한 상이죠?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를 통해 재미있고 엉뚱한 과학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만나보세요. 이 책 읽고 저 꽉 채운 커피잔도 안 흘리게 잘 잘 잡아요^^ 스포는 아래 그림 ㅎㅎ

와이즈만북스 12기 모니터단에 참여하여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