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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알면 물건이 팔린다 - 마음의 유대가 SNS 확산을 만들어낸다
카게 코지 지음, 박재영 옮김 / 지상사 / 2022년 1월
평점 :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졸업하고도 마케팅과는 왠지 친해지기가 어렵더라고요. 비싼 학비를 내면서 학생들이 배우는 것은 고작 4P 이론이나 STP 분석 같은 올드한 마케팅 개념들... 고객이 사냥감도 아닌데 타깃을 정해 내 판매수법에 걸려들어야 할 존재 취급을 하는 건 아무래도 저의 생각과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마케팅 부서에 일하는 것도 아니고 전문 마케터도 아니지만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고객을 이해하고 판매 전략을 세우는 마케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어요.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의 마케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쓴 <마음을 알면 물건이 팔린다>라는 책입니다.
<마음을 알면 물건이 팔린다>는 고객을 단지 제품을 판매할 대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개개인의 마음과 생각을 중시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출발하고 있어요. 고객을 단순히 한 덩어리로 데이터할 수 없는, 살아있는 존재라고 본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경영학에 인문학과 심리학적인 관점이 더해진 책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차갑고 전략적인 마케팅 전략으로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한계가 있기에 이런 책도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간은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경제학의 대전제에 의문을 가지고, 표면적인 니즈보다는 잠재의식에 의한, 즉 잘못된 직감에서 비롯되거나 비논리적인 선택일 수도 있는 구매 행위를 한다는 관점을 가져왔습니다.
구매 행위를 할 때 소비자의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무언가를 들여다보고, 그러기 위해서 나의 마음부터 들여다보자는 주장입니다. 때론 기억의 밑바닥에 숨겨 놓은 기분 나쁘고 부정적인 마음까지 직시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매출은 '고객을 기쁘게 한 총량'(32P) 이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급하게 어쩌다 그 상품을 살 때도 있지만, 진정 만족을 느끼지 못한 고객은 재구매는 하지 않는 법입니다.
기업은 고객을 기쁘게 하려는 활동을 계속해야 존재할 수 있고,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말이겠죠. 단순한 물건팔이로 생각하지 않고 고객을 기쁘게 하는 노력이 나의 이익도 될 수 있다는 것, 기억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