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 삼국지 1 : 일어서는 영웅들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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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 나름 자부하는 제가 의외로 여태 읽지 않은 책이 있었으니 바로 <삼국지>입니다. 제게는 동양 고전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이상하게 흥미가 없어서 여태 삼국지를 읽지 않았는데요, 왜 삼국지를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하는 작품이라고들 하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2022년 새해 첫 목표는 삼국지 완독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이제 11살이 된 딸아이도 곧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삼국지>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저처럼 처음 삼국지를 만나는 독자들을 위해 현대적인 문장으로 쉽게 쓰여진 삼국지에요. 삼국지 원본에서 불필요한 사건이나 인물, 장황한 서술은 과감히 생략하고 쉽고 빠르게 삼국지의 핵심에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롭게 쓰여진 <고정욱 삼국지>입니다.



고정욱 작가는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로 잘 알려진 어린이 청소년 문학 분야 작가로 이번 삼국지도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좋은 작품을 쓰셨을거라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역시는 역시~ 책을 받아보니 술술 재미있게 잘 읽히고, 삼국지를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엮어낼지 고민을 많이 하셨던 흔적이 책 곳곳에 묻어났습니다.



일단 <고정욱 삼국지>는 삼국지 속 주요 인물들을 캐릭터화해 친근하게 다가오게 한 점이 좋았어요. 삼국지를 읽다보면 등장하는 인물이나 지명, 관직명 등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주요 인물은 캐릭터화해서 별도의 설명을 달아주고, 지명은 알기 쉬운 지도로 표시해주니까 수시로 페이지를 넘겨보며 체크할 수 있어 책을 읽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삼국지를 읽다보면 '도원결의'라던지 '논공행상'처럼 사자성어에 얽힌 유래도 알게 되어 국어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되네요. 책 곳곳의 주석과 고박사의 '여기서 잠깐' 코너를 참고하면 삼국지를 이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역사, 문학, 지리 등 배경 지식을 넓히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고정욱 삼국지 1권은 유비, 관우, 장비가 만나 도원결의를 맺고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고 난세의 영웅이 되고자 과감히 세상으로 나서는 이야기였어요.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은 약하지만 나부터 나선다는 마음으로 일어서면 없던 힘도 생기는 법이라는 유비의 말이 참 감동적이었어요.



한편 수많은 적의 목을 베고 공을 세워도 아무 연줄과 배경이 없어 벼슬 하나 못 받는 유비의 설움이 참 안타까웠답니다. 이런 건 기원전 한 나라에서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난데없이 귀신과 악귀가 전쟁에 출현하는 게 참 흥미로웠는데, 마치 요즘 판타지 영화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아 정말 이색적이더라고요. 삼국지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장면이라 더 재미있게 읽어보았습니다. 2권도 무척 기대가 되는 <고정욱 삼국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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