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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와 함께한 세상 - 내 인생을 구하러 온 고양이
딘 니컬슨 지음, 신소희 옮김 / 시공사 / 2021년 12월
평점 :

고양이와 함께 떠난 자전거 세계 여행이라니, 도대체 이게 가능한 이야기야? 궁금해하면서 읽어보게 된 책 <날라와 함께한 세상>입니다. 자전거 여행자 겸 고양이 집사 딘 니컬슨과 그의 고양이 날라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라고 하더군요. SNS와 별로 친하지 않은 저는 책을 통해 이들을 만나볼 수 있는 행운을 가지게 되었어요.
딘 니컬슨은 서른 살을 맞이해 그의 고향인 스코틀랜드 던바를 떠나 자전거 세계 일주를 시작합니다. 그는 원래 파티광이자 자유로운 영혼으로 친구 리키와 함께 대마초를 피우고 술을 마셔댔지만, 목숨을 잃을 뻔했던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는 하루를 더 이상 낭비하지 말자고 마음먹게 됩니다.
무의미하고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 과거의 나 자신에게서 멀어지자 생각하게 되죠. 그것이 그가 여행을 시작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원래는 친구 리키와 동행한 여행이었지만, 리키는 도중에 여정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둘은 서로에게 악영향만 미쳤고, 서로 다른 것을 원한다는 게 확실해졌거든요.
혼자서 여행을 계속하던 딘 니컬슨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어느 산기슭에서 길을 잃은 듯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납니다. 처음엔 고양이를 외면하려 했지만, 결국은 온통 험준한 바위 투성이에 곧 눈이 쌓일 듯한 날씨에 연약한 고양이를 버려두고 갈 순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죠.
이때부터 국경을 넘나드는 이들의 동행은 시작됩니다. 그의 고향 스코틀랜드의 속담대로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고, 그것은 곧 이들의 운명이 되었죠.
아기 고양이 날라와 자유로운 영혼 딘 니컬슨의 세계 일주는 순조롭게 흘러갈 수 있을지, 그들의 여행은 과연 어떤 의미로 남았을지 궁금하다면 <날라와 함께한 세상>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연약하다고만 생각했던 털복숭이 아기 고양이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길고양이 한 마리를 돌보고 있는데, 그저 주는 밥만 먹고 난롯가에서 낮잠만 자는 고양이가 얼마나 사람에게 심적 안정과 평화로움을 주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나를 따라오며 야옹~하고 한 번만 울어도 얼굴엔 미소가 번지지요. 동물을 돌보는 것은 곧 나를 키우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하는 일이어서 이 책을 읽어보는 시간도 꾀나 의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고양이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해보고 싶네요. 코로나로 인해 세계 일주라는 것은 꿈도 못 꾸는 요즘, 고양이와 동행한 자전거 세계 여행 이야기가 마음을 탁 트이게 해줍니다. 희대의 전염병으로 인해 좁게 갇혀버린 세상에서 자유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