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새 미래의 고전 62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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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새>라는 아름다운 동화가 40년의 세월을 건너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서양 고전 작품들을 읽으면서 한국 문학에는 왜 어린이들을 위한 클래식 작품이 부족한가 생각하게 되었어요. 전래동화나 일부 동시를 제외하고는 한국 어린이 문학이 오랜 세월동안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경우는 잘 없는 것 같아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어린왕자, 키다리아저씨 같은 작품이 한국 문학에도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거든요. <눈새>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세대를 초월해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나는 의미있는 동화가 될 듯 합니다.


<눈새>는 4차원 세계 눈나라의 열 두살 왕자입니다. 눈새는 어떤 계기로 인해 호기심과 동경하는 마음이 일어 3차원의 푸른별 지구로 여행을 떠납니다. 언젠가 눈나라에 왔던 사람이 '꿈꿀 필요가 없는 낙원에서 살기보다는 괴롭고 슬프더라도 꿈꿀 수 있는 지구로 가고 싶습니다'(16 page) 라고 했던 말 때문이었죠.

3차원 사람들이 꾸는 꿈이 무척 궁금했거든요. 모든 것이 흠 잡을 데 없고 아름다운 낙원, 꿈조차 꿀 필요가 없는 곳을 떠나 굳이 지구로 돌아간 사람의 꿈이 말이죠. 꿈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3차원으로 가게 된 눈새는 할머니에게서 지구에 가면 절대 울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를 듣습니다.


낙원인 눈나라에서는 눈물을 흘릴 일이 없기 때문에 눈물의 존재마저 잊어버리고 삽니다. 하지만 지구에는 슬픔과 괴로움이 너무 많아 울게 되는 일이 많은데, 눈나라 사람들의 심장은 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뜨거운 눈물에 심장이 녹아버리고 만다는 것이었어요. 눈새는 3차원 지구 여행에서 꿈에 대한 답을 찾고 눈나라로 무사히 되돌아갈 수 있을까요?


왠지 한국의 어린왕자라고 부르고 싶은 감성적이고 예쁜 동화였어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을 작품입니다. 가볍고 자극적인 스토리가 넘쳐나는 요즘 어린이 문학들 사이에서 삶과 꿈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는 동화로 빛을 발하길 바랍니다.

요즘 눈새라는 말이 '눈치없는 새x'라는 뜻을 가진 유행어로 쓰인다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부디 이 단어가 눈새의 순수한 감성을 덮어버리질 않길 바라는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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