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3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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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버스를 캠핑카로 개조해 집으로 삼고 아빠와 함께 미국 대륙을 가로질러 여행 중인 열두 살 소녀가 있다. 소녀의 이름은 코요테, 아빠는 로데오라고 부른다. 모르는 아이에게 슬러시를 선뜻 사 주고 받은 고양이, 아이반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소녀는 펑키 푸르트펀치 슬러시처럼 얼핏 쿨내 진동하는 아이로 보이지만, 사실 아픔을 잘 감춘 채 몰래 꺼내보는 방법을 터득했을 따름이다. 코요테는 교통사고로 엄마, 언니, 여동생을 모두 잃었지만 그녀에게 과거는 돌아보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작별은 안녕이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일찍 깨달아버린 소녀 코요테... 아빠 로데오에게는 예전 일을 입밖에 꺼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 코요테에게 집으로 가야 할 중대한 이유가 생긴다. 집 앞의 공원에는 엄마와 언니, 여동생과의 추억이 담긴 상자가 묻혀 있는데, 이 공원이 수일 내 없어진다는 것이다!

불도저가 코요테의 추억을 싹 밀어버리기 전, 소녀는 아빠와 함께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주로 돌아가야 한다. 여전히 옛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은 아빠에게 집으로 가자고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데, 집으로 가는 버스를 운전해야 할 사람은 또 아빠다. 이 아이러니한 여행의 끝은 어떻게 될까?


쿨내 진동하는 슬러시처럼 청량하고 밝은 로드트립 소설 같지만, 그 속에 소녀와 아빠의 아픔이 있어 가슴 한구석이 저릿해지는 이야기다. 교통사고로 가족 일부를 잃은 비극적인 이야기를 낯선 이들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도, 아빠를 위해 자신의 슬픔을 묻어둔 채 혼자서 꺼내보는 방법을 터득한 소녀...

소설은 슬픔을 탄산 음료의 톡 쏘는 맛처럼 가볍게 그려내면서 유머스러운 문장까지 툭툭 던진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미소를 지으며 읽게 되는 책이라고 할까? 비극을 눈물이 가득한 슬픔으로 그려내지 않고, 유머와 사랑을 놓치지 않는 문장들로 채워 독자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소설이었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초등 고학년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독자층에게 사랑받을 이야기 같다. 비주얼라이즈하기도 좋은 작품인 것 같아 향후에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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