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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1 - 트루, 다시 만드는 마법사 ㅣ 십 년 가게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평점 :

10살 딸 아이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팬이라 국내에서 출간된 책은 모두 읽고 있어요. 책장에 히로시마 레이코 전용 칸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혼령장수, 마석관, 십년가게 등 작가의 책들이 가게, 장사라는 공통된 소재를 가지고 있는 점이 참 인상적이에요.
히로시마 레이코의 책들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양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더라고요. 게다가 마법과 판타지가 가미된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를 멋진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법이죠...

이번 책, <십년가게와 마법사들>은 십년가게에서 등장했던 할머니 마법사 트루 님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특별한 이야기에요. 십년가게 1~3권을 읽고 다음 이야기를 기다렸는데, 십년가게의 특별판이 예상치 못하게 출간되어 아이가 무척 기대하며 읽었어요.
트루 님은 소중하지만 곁에 둘 수 없는 물건을 십 년 동안 맡아주는 일을 하는 십 년 가게에 종종 찾아와 주인이 필요없다고 한 물건을 받아가는 마법사였죠. 처음에는 트루 라는 마법사가 저런 낡고 쓸모없는 물건을 뭐하러 가져갈까 의문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서야 의문이 풀렸어요.

트루는 바로 다시 만드는 힘이 있는 마법사였어요. 낡고 필요없는 물건들을 새로운 물건으로 재창조하는 다시 만드는 마법사죠.
요즘 UPCYCLE(업사이클)이라는 용어를 RECYCLE(리사이클)이라는 단어 대신 많이 사용하던데, 단순히 낡은 폐품을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와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트루님의 마법은 업사이클에 가까운 것이더라고요.

뭐든 새로운 것만 찾는 요즘 아이들(물론 어른들도 예외는 아닙니다)에게 낡고 못쓰는 물건을 새롭게 만들어 손님들을 기쁘게 하는 트루 할머니의 마법이 조금은 와 닿을 수 있을까요?
자신의 일을 무엇보다 재미있게 즐기며 다른 사람의 기쁨을 자신의 기쁨처럼 여기는 트루 님의 캐릭터에서 어른인 저도 배울 것이 많더라고요.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책, <십년가게와 마법사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