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1
테네시 윌리암스 지음, 김소임 옮김 / 민음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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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이고 영문학을 전공한 내 친구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희곡이라며 강추하길래 읽었다. 그녀가 추천할 때의, 자신이 좋아한다 말할 때 떠올린 표정. 그 희열. 

아시리라. 책을 살 때 서평을 읽는 분들이시라면... 

타인의 희열을 훔치고 싶을 때가 있지않은가? 

나도 그 재미, 그 분노, 그 감동, 그 슬픔, 그 희열을 느끼고 싶다. 나에게 없는 것, 훔치고 싶다. 내가 가진 척하지만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연기할 뿐이고 나도 그 연기에 속아넘어갔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도 나의 본질은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 착각은 자유라고 하니까. 재미있을때, 나는 있다.  

블랑슈는 드라마퀸이다. 무엇하나 부러운 점이 없다. 하지만 뜨거운 것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불꽃놀이나 모닥불을 뚫어져라 바라볼 때랑 비슷하다. 공허하고, 가슴아프고, 영원하고, 유한하며, 즐겁지 않은가. 블랑슈가 자기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연기할 때, 정말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흘러나오지 않는가. 대-박. 아무튼 인생은 결혼했다고 해피엔딩이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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