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을 위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네버웨어 ㅣ 판타 빌리지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0월

작가 닐 게이먼의 소설은 항상 나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로 많이 알려진 스타더스트를 보고 기발한 상상력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환타지소설에 매료된 나는 이번 네버웨어란 작품도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런던의 한 증권회사원인 리처드가 어느날 구한 소녀 도어로 인해 이상한 일에 휘말리는 그는 이 지상에서 존재감을 잃어버리고 지상의 틈을통해 런던의 지하세계로 떨어져 소녀와 같이 모험이 시작된다.

사실 리처드는 런던에 오기전에 만난 노파로부터 문을 조심하라는 충고를 들었지만 3년이 지나 그의 직장과 약혼녀를 잃고 도어를 만난 후 지하세계로 떨어지면서 미로처럼 얽혀 있는 지하터널과 통로 등을 헤메고 다니면서 거기에서 살인자, 수도사, 괴수 등을 만나고 쫒고 쫒기면서 지상으로 돌아가는 소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후에 백작을 만나 그의 도움으로 지상으로 되돌아 오지만 지하세계를 여행하고 하는 모습이 예전에 보았던 소설 아누비스의 문과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닐 게이먼의 처녀작이라 그런지 스타더스트와 같은 환타지적인 재미는 덜 하지만 작가의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내용 구성이 역시 닐 게이먼이라는 찬사를 받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다시 한 번 닐 게이먼의 차기 소설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