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29분, 무엇이든 배달해 드립니다 스토리에코 3
김민선 지음, 김유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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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29분, 무엇이든 배달해 드립니다
#7시29분무엇이든배달해드립니다 #웅진주니어
@woongjin_junior

무엇이든 배달해 드립니다.
단, 밤이슬만 의뢰 가능!

제목과 표지를 보면 시간 여행 같은 판타지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신기하고도 기묘한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건 순식간이네요.
죽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그리고 산 사람과 죽은 사람 간의 연결!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끈으로 이어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준비된 죽음에도 남겨진 사람에게 찾아오는 슬픔은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지만 갑자기 찾아온 이별은 남겨진이들의 마음을 오래도록 헤매게 만듭니다.

<7시 29분, 무엇이든 배달해 드립니다> 는 떠나는 이들이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슬픈 감정은 비단 떠나보내는 이들만 느끼는 것이 아닌가봅니다. 소중한 이들을 남기고 먼 저승길을 떠나는 이들의 마음이 이야기 속에 담겨있기 때문에 그동안 생각지못한 마음들을 헤아려봅니다.

저승사자인듯 아닌듯 기묘한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
주인공 하람이는 얼마전 교통사고로 할아버지를 떠나보내고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다니다가 이 기묘한 가게에 까지 이끌리듯 오게 됩니다. 죽은 사람인 밤이슬만 찾아올 수 있는 이 가게는 죽은 사람의 사연이 담긴 물건을 산 사람에게 배달하는 가게인데요. 그런데 이 가게의 주인이 배달을 하게 된 이유도 돌고돌아 바로 주인공인 하람이의 말 한마디 덕분이었니! 돌고돌아 연결되는 사연 속에 삶과 죽음 그 보이지않는 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특별한 배달을 하게 된 하람이는 저마다 삶과 죽음 속에서 아픔을 가진 이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하람이부터 해서 이 특별한 배달을 통해 남겨진 이들은 소중한 이들이 전하고자 했던 진심을 깨닫게 됩니다. 참으로 뭉클하고도 눈과 가슴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네요.

어른이 된 지금도 죽음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두렵고도 어렵습니다.
피할 수만 있다면 이 단어와 가능하면 만나고싶지 않은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의 죽음은 어떤 형태로 흔적을 남기게 됨을 알 수 있어요. 문득 소중한 이의 죽음으로인해 슬퍼하다가 그들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슬퍼한 그리고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지금도 그 흔적을 찾아다니는 누군가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소중한 이와의 이별로 슬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그들에게 살며시 건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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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글 #김유 그림 #삶과죽음 #이별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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