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변호사 파란 이야기 21
허교범 지음, 현단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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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법정스릴러]

📚 어린 변호사
#어린변호사 #허교범글 #현단그림 #위즈덤하우스

어린 변호사
제목에서부터 사건, 추리, 판정, 증거 등등 법과 관련된 다양한 단어가 머릿속을 스칩니다. 표지에서 등장하는 인물과 제목을 통해 어린이들간에 발생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동화일것이다 라는 추측을 할 수 있고요. 안경을 쓰고 팔짱을 낀 친구가 변호사? 빨간 머리끈을 하고 표독스럽게 뒤를 쳐다보는 여자친구가 범인 또는 사건의 핵심인물이라고 예상을 해봅니다.

이 동화를 읽으면서 처음에는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고 성희의 누명이 어떻게 벗겨 지는지에 주목을 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읽을 때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핵심인물에 주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동화속 인물들의 성격이 도드라졌고 또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핵심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그만큼 작가님이 인물을 묘사하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대단했고요. 금세 완벽한 흐름과 구성에 매료되어 이야기에 푹 빠지고 몰입하며 읽었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감탄과 더불어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쾌감까지! 너무나 매력적이고 재미난 동화랍니다. 👍 👍 👍

핵심 인물은 총 3+1인데요.
✔️ 억울한 희생자이자 피고인이 된 성희
✔️ 성희네 반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아이이자 성희를 싫어하는 반장 ✔️ 성희네 반에서 전혀 영향력이 없는 아이이자 두번째 변호사가 된 남자아이
그리고 학급의 실세인 반장의 세계에 작은 틈을 만들고자 큰 그림을 그리는 담임선생님입니다.

성희는 착한 친구에요. 그래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기도 하지요.

성희의 두번째 변호사를 맡게된 친구는 분석적이에요. 인간의 심리를 잘 알고 친구들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는 모습에 초등학생이 이런 추리를? 하면서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냈답니다.

반장은 자신의 힘과 인기를 이용해 권력을 마구잡이로 흔드는 엄석대와 같은 친구죠.

그리고 제겐 변호사 다음으로 매력적이었던 인물이 담임선생님이에요. 안그런것 처럼 보였지만 실은 교실내 권력구도를 금세 파악하였고 아이들의 성격과 교우관계, 관심분야까지 모두 알고 있지요. 그래서 교실에 자리잡혀있는 권력구도에 작은 틈을 만들어 아이들 스스로 바꾸게 하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요.

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이와 영향력이 전혀 없는 아이의 대결.
누구나 그렇듯이 결과는 이미 정해졌다고 생각하게 되고 현실에서도 그런 결과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의 생각은 달랐고요. 이야기 역시 예상밖의 전개로 흘러갑니다.

중학년 이상만 되어도 교실에서는 힘있고 인기있는 누군가가 반 분위기를 이끌고요. 아이들 사이에 얽히고설킨 관계를 담임선생님이 풀고 조정하기는 쉽지않은 문제에요. 그리고 보이지않는 권력구도나 미세한 문제들을 알면서도 속시원히 풀어내기에 어려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답답하기고 하고요.
그렇기에 #어린변호사에서 담임선생님이 그려낸 큰 그림과 던져놓은 판이 너무나 놀라웠고 동시에 짜릿함과 통쾌함을 느끼며 현실 속 문제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매력적이고 탄탄한 어린이 법정 스릴러 #어린 변호사

중고학년 이상의 교실에서 어린이들 모두와 함께 읽고 인물분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의미있는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올 것 같은 기대감이 강하게 드네요.

💎 기억에 남는 문장들
p103
반장이 자신을 경계하기 시작했다는 걸 느꼈다. 반장이 그를 똑바로 보는 일 없이 언제나 곁눈질로 감시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티가 났다.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의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p118
선생님이 변호사에게 기대한 것은 상전벽해가 아니었다. 그저 작은 균열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반 아이 누구도 부수지 못한 반장의 세계에 작은 틈 정도는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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