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째 2학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매년 1. 2학기 학급발표회를 열어요. 1학기엔 통합교과에 있기에 수업과 연계하여 진행하고요.2학기엔 아이들이 원해서 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친구들 앞에서 장기, 연주를 뽐내거나 작품을 소개하는 발표가 누군가에겐 즐거움이고 축제이지만 누군가에는 오지않았으면 하는 두려움의 시간일수도 있어요. 바로 발표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친구들 앞에 나서는 걸 어려워하는 친구들이요.저 역시 앞에 나서는 걸 두려워하는 소극적이고 소심한 사람이었기에 이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나 잘 이해되었고요. 너무 부끄러운 경우 영상으로 대체해도 된다고!! 걱정하지말고 어려울 경우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라고 여러 번 이야기를 해요. 그래도 아이들 마음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두려운 마음이 공존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동화 <용기 뿜뿜 마술 모자> 의 주호는 부끄러움이 많아요. 평소엔 아무렇지 않은데 발표할 때나 사람들 앞에만 나가면 가슴이 콩콩 뛰고 목소리도 떨려요. 하지만 씩씩한 소리와 함께라면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져 버려요. 주호에게 소리는 수호천사네요!!그런데 올해는 소리가 지유와 함께 아이돌 댄스를 춘다고 해요. 주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당연히 소리와 함께 학급 발표회를 준비할 줄 알았는데 소리가 없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해져요. 소리와 함께 멋지게 마술 공연을 펼치려고 생각했던 주호는 무사히 친구들앞에서 공연을 마칠 수 있을까요?!얼떨결에 친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은 우영이와 함께 발표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마음이 맞지않았지만 어느새 서로 맞춰가며 연습도 하고 서로를 격려해주며 의지하고 있는 주호와 우영이의 모습이 미소짓게 만들어요. 멋진결과도 좋지만 이렇게 준비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자체로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지 않나요? 드디어 학예발표회날!!마술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친구로 인해 김이 새고 자신감이 훅 떨어진 주호는 실수를 하고요. 우영이 역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순서도 헷갈리고 실수 연발로 교실은 우당탕탕 난리가 나요.하지만 선생님은 친구들이 모두 신나고 행복하게 웃고 있는 모습! 친구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모두가 나서서 도와주고 위로해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어요.누구에게는 아쉬움이 남고, 또 누구에겐 즐거움과 기쁨이 가득했던 순간이었지만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귀하디 귀한 선물같은 장면은 바로 친구를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친 예쁜 아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마술을 망쳤지만 자꾸만 어깨가 으쓱으쓱해요^^어떤가요?? 주호의 학예발표회 성공한거 같죠~!!매년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는 학예발표회.지금도 친구들 앞에 나서는 걸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있을거예요. 그 두려움은 서서히 줄어들수도 있고 계속 친구를 따라다니며 힘들게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때 누군가로부터 할 수 있다는 응원의 말❤️격려의 말❤️ 틀려도, 실수해도 괜찮다는 말❤️이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커다란 두려움에 용기 한스푼이 되어 두려움을 서서히 녹여줄 수도 있답니다.우리 아이들도 옆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걱정이 많은 친구들에게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마법의 말을 건넬 수 있도록 사려깊은 마음을 쑥쑥 키워주는 게 또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용기뿜뿜마술모자 #황선애글 #서지현그림 #씨드북#용기 #발표 #불안 #도전 #응원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