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날개
에이데르 로드리게스 지음, 아라테 로드리게스 그림, 유아가다 옮김 / 다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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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날개
에이데르 로드리게스 글. 아라테 로드리게스 그림.
다봄

엄마의 날개는 자매인 두 작가님의 글과 그림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네요. 저는 엄마의 날개를 읽고 제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랐어요. 부엌에서 늘 식사를 혼자 준비하셨던 엄마!
어느날 저녁 삼겹살을 열심히 굽고 계시고 아빠와 저 그리고 동생은 고기가 구워지기가 무섭게 먹었죠. 아무도 엄마의 식사를 챙기지도 않았고 한입 드셔보란 이야기도 안했어요. 그날 처음으로 엄마가 서운함을 표현했는데요. 그래서 <엄마의 날개> 장면이 너무나 와닿았어요. 제가 어렸을때 그 당시 우리 가족은 엄마의 정성스런 음식과 집안일을 도맡아하심에 감사한 마음보단 당연함이 더 컸던것 같아요.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는데 말이죠.
그 날이후 정신이 번쩍들었고요. 엄마에 대한 미안한마음과 감사한마음에 이제는 먼저 챙겨드리곤 해요. 그날 그런 일이 없었다면 철없던 저는 더 늦게까지 엄마의 희생과 수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여기서도 엄마는 매주 일요일마다 가족을 위해 닭고기 요리를 준비해요. 하지만 남아있는 건 늘 가족이 다 먹고 남긴 닭날개 뿐이고요. 가족 중 어느 누구도 엄마의 식사를 챙기지도, 기다려주지도 않아요. 여기서 엄마는 분명 함께 있지만 없는것도 같이 인식된다는 사실이 참 서글프고 안타깝지요. 가족 구성원 중 어느 누구도 엄마, 아내에 대해 감사와 사랑을 전하지도 인식하지도 않고요.
가족을 위해 묵묵히 맛있는 요리를 준비하는 엄마의 역할을 당연히 여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등에선 날개가 돋고 엄마는 날개로 날아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날아다녀요. 그리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그 나라의 맛난 음식을 온전히 맛보고 내가 먹고싶은 걸 먹었을 때 느끼는 맛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지요.

엄마는 자유로운 여행을 통해 맛난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과 함께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 선택하는 것에 대한 귀한 경험을 하고요. 이제는 당당하게 이야기해요. 나는 ~이 먹고싶고 먹을거라고!
가족 구성원 중 소중하지 않은 이는 없고요. 모두 존중받을 필요가 있어요. 당연한 희생도 없고요. 그렇기에 우리는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받는 사랑과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해요.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그리고 가족을 위해 애쓰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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