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비밀 친구
경혜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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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니 하늘은 반짝이는 별들로 빛나는 밤하늘이 🌃
땅은 무수한 건물. 집. 자동차 불빛이 영롱하게 빛나고
커다랗고 듬직한 공룡과 작은 아이가 함께 있네요
뒷모습을 보아도 둘사이의 관계가 너무나 따뜻하고
서로 힘이되는 듯한 그런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아마 커다란 공룡이 여자아이의 비밀친구겠지요?

표지를 열면 나오는 면지도 은은한 숲의 색깔과 함께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그림책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고 흩날리는 봄🌸
초록잎이 무성한 그리고 여름방학이 있는 여름 🌿
울긋불긋 단풍잎이 지는 가을 🍁
계절의 변화를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아이들과 그림의 배경을 살펴보면서 계절의 변화도 느끼고
여자아이 모습과 행동의 변화도 관찰할 수 있었어요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고 나오는
예쁜 꽃길을 지나는 여자아이의 모습이 주변 사람들과 대조적이죠~?! 꽃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며 현재를 즐기는 주변사람들과 대조적으로 여자아이의 어깨가 축 쳐지고 힘들어보이네요. 이런 힘든 상황에선 주변을 볼 여유도 없을거에요.
엄마는 아프셔서 병원에 계시고
아빠는 엄마가 아프신뒤로 바쁘셔서 얼굴 볼.. 마주보고 대화할 시간이 없어졌어요.

아빠와 함께 병원을 방문하고
누워있는 엄마에게 공룡에 대한 📚책을 읽어주지만...
대답이 없었어요.
이 어린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슬프고 외롭고 무서울까요??!!

그 순간 "다음 내용이 뭐야?"

들려오는 따뜻한 목소리

이 아이는 누군가에게
슬프고 속상하고 외롭고 두려운 감정을
그 외의 하고싶은 많은 말들을 할 대상이 필요했을거에요.
여자아이에게 다가온 커다란 공룡

"하고싶은 말 모두 나에게 들려줘. 내가 들어줄게"
아이는 공룡과 함께 책을 읽고
하고싶은 말들을 나누고
함께 기대고
자연 속에서 추억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요
외로운 친구에게 온 소중한 비밀친구
이 말 한마디가.
내 말을 마음으로 들어주는 따뜻하고 듬직한 친구가 곁에있어
얼마나 위안이 되고 작게나마 희망이 보일까요??

공룡이 자기별에 떠나야 할 순간
여자아이는 다시 혼자가 되었을까요?
책을 읽어주고
공룡이 떠났기에 호응도, 대답도 없는 순간
다시 들려오는 목소리

"다음 내용이 뭐야?"


아이를 따스하게 감싸안아주는
아빠의 모습
이 장면은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뭉클하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장면입니다.

마음이 뭉클해지고
슬프지만
그럼에도 아이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차오른 그림책이네요

*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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