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 - 천만 열혈 청춘의 사고를 혁명한 인생지침서
리샹룽 지음, 박주은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영어강사 출신이고 영화감독, 그리고 신예 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중국인 리샹룽이 쓴 책이다. CCTV 주최 영어 경연 프로그램인 희망영어에서 전국 3위에 차지하고 그 이후 영어 강사로써 많은 강의를 진행하다 영화감독으로 전향하여 인터넷 영화, 상업 영화 등을 몇 편 제작하였고, 작가로써 영역을 확대하였다. 옮긴이는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중국 책을 번역하였다. 이것으로 중국어 전문가가 번역하였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 책에는 중국의 영화, 도서 (part 4부분), 그리고 미국드라마들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하는 편이다.

이 책은 겉표지에 멘토라는 말을 많이 강조하는데, 글쓴이가 중국 내 유명한 멘토 중 한 사람이며,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구성 혹은 재구성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생각 혹은 조언을 써내는 형식으로 전체 글을 구성하였기 때문이다.

이 책의 목차를 살피면 크게 4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책 속에서는 PART 1, 2, 3, 4로 되어 있다. PART 1꿈과 노력 겉으로 보기에만 노력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는 제목 하에 18개의 소제목이 있다. PART 2사랑과 헌신 후회가 없다면 된 것이다라는 제목 하에 12개의 소제목이 있다. PART 3가족애와 우정 다음번 이별은 진지하게라는 제목 하에 13개의 소제목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PART 4독서내 삶을 고달프게 한 책들이라는 제목 하에 12개의 소제목이 있다. 분량으로 보면 PART 1이 가장 많고, PART 23이 엇비슷하고, PART 4는 비중은 가장 작다.

PART 1은 소제목 순서대로 논리적인 면이 보인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만 노력한 것이 아닌가 라는 문제점을 0102번 소제목에서 주로 제시하고 그 다음부터는 조언이 이어진다. 그리고 16번과 17번은 조언과 격려의 글이 담겨 있다.

PART 2는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연애 관련 조언이다. 소제목 주제에 따라 옴니버스 식으로 전개된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모 세대는 중매, 젊은 층은 연애 후 결혼이 점점 많아지는 듯 하다.

PART 3은 가족애와 이별에 대한 조언으로 되어 있다. 특히 다음번 이별은 진지하게에서는 특별한 이별 관련 조언이 붙을 것이고, 부모 자식간 관계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것도 역시 소제목 주제에 따라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된다.

PART 4는 독서에 대한 조언이다. 비록 짧지만 굵은 제목 돈을 벌어주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나를 괴롭히는 책들이 특히 머릿속에 남았고 머릿속에 남을 것이다. 그러면서 글쓴이 나름의 독서법과 감명 깊게 읽은 책도 같이 언급하고 있으니 같이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굵은 글씨에 밑줄 친 부분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원본도 이렇게 되었는지 아니면 옮긴이나 출판사가 일부러 구성을 그렇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용을 전개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나타낸다고 본다. 특히 글쓴이가 멘토이며 SNS도 자주 하는 스타일이고, 시간관리에 대해서도 철저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기 때문에 이런 요약도 친절하게 써 놓은 것 같다.

또한 책장 속 서랍 같은 구성이다. 그래서 이 책에 익숙해지면 자신이 원하거나 찾야 하는 구절을 찾아서 읽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모든 내용에 익숙해지도록 통독하고, 나중에는 혹시 필요하면 그 부분만을 읽어도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국인이 썼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낯선 단어가 몇 가지 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에서는 졸업 요건에 어학, 컴퓨터 자격증 또는 전공별 요구 자격증이 있는데, 중국은 2급 시험, 4급 시험 등으로 부르고, 따라서 이 책에서는 2급 시험, 4급 시험이란 단어가 종종 출현한다. 또한 중국군에는 정치위원(정치장교)제도가 있는데, 이 때문에 이 책에서도 정치위원이란 단어도 나타난다. 정치위원은 옛 소련군이 처음으로 만들었고, 지금도 중국군과 북한군에는 정치위원제도가 있다. 이 외에도 이에 대한 예를 여럿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말 모를 것 같은 부분은 옮긴이가 주석을 통해 친절하게 밝혀두었다. 특히 PART 4의 책 소개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어떤 출판사에서 번역해서 출간했는지 여부까지 밝혀두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찾아서 읽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중국인에 의해 중국인의 실정에 맞게 쓰여진 글이다. 따라서 위에 언급했듯이 이질감이 들고 상황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되려 중국인이 어떤 생각을 많이 하고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글쓴이는 왜 그런 조언을 했는지를 생각해보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임은 틀림 없다. 개인의 상황은 전부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멘토의 조언을 참고하여 삶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좋은 해결책이 나올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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