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프와 빵

수프와 빵 - 지친 영혼을 위한 소울푸드
히야미즈 기미코 지음, 이소영 옮김 / 윌스타일 / 2016년 12월

오늘도 배가 아팠어요. 날이 추워지면 바로 아파지기도 하고 또 스트레스를 조금만 받아도 항상 배가 아픈 저로서는 수프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에요. 배아 아플때 유일하게 먹을 수 있고 더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수프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속도 든든하고 따뜻한 수프를 먹다보면 마음까지 따뜻한 느낌이 드는것 같아요. 그래서 더 다양한 수프를 맛보고 싶었었어요. 항상 크림수프나 어니언 수프만 맛볼 수 있고 만들 수 있었는데 그 외에 다른 수프들에 대해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어요. 그래서 이번 책이 더 반갑고 책을 펼치는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순간을 선물해준것이 아닌가 싶어요.

수프는 항상 너무 뻔한 비주얼을 보게 되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수프들을 만나니까 더 흥미가 생기더라구요. 특히나 대합 양배추 수프는 꼭 해먹어야겠다고 결심한것이 위에 좋다는 양배추로 만들어졌는데 심지어 너무 맛있어보이더라구요. 봄에 만나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수프들을 보다보니 왠지 봄에 어울리게 싱그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봄의 미네스트로네는 왠지 진짜 봄이구나 하고 한입 먹으면 바로 느껴질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런 수프에 이런 빵을 먹으면 정말 어울리겠다 싶은 조합을 소개 받으니 그것 또한 반갑고 좋았어요.

여름에 만나는 초록 수프 역시 계절감이 뚜렷하게 느껴지고 오이와 파슬리가 얼마나 잘 어울릴까 생각해보니 너무 싱그러울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여름에 딱 맞게 수박 가스파초라던가 무화가 요구르트 수프는 상상도 해보지 못한 조합이었지만 꼭 한번 맛보고 싶고 더 건강해지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절마다 자연이 주는 그 향기와 싱그러움을 가득담아 만들어보는 수프를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내 마음과 영혼을 달래주는듯 따스한 손길이 느껴지는듯 수프와 빵을 보며 너무 기분 좋은 시간이었어요. 얼른 수프와 빵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