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에 살다
정다이 지음 / 매직하우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태어나 지구라는 별에서 살아가면서 내 감정을 돌아보며 살아가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쓸쓸한 이별도 다정한 사랑도 겪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이 별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만나보고 싶다. 그래서 오랫만에 감성에세이를 만났다. 가슴속에 별을안고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 마음속에 별은 무엇일까 싶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내 마음에도 그리운 별 하나가 있었다. 이따금씩 꺼내보던 그 그리운 별을 생각하며 이제는 마주할 수 있는 그 별을 떠올리며 에세이를 읽어 내려갔다.


오래전 설레였던 마음을 다시 책을 읽어내려가며 두근거림을 느끼게 되었다. 이별이 없는 나라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다른 어떤 고백보다 아름다웠고 함께하는 시간을 더 오래오래 길게 늘이기 위해 숨을 천천히 쉬면 시간도 천천히 가겠다는 말은 몇번이고 읽고 또 읽게 되었다. 그런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따뜻한 시선이 보여지는 사진과 함께 글을 읽어내려가다보면 나 또한 핑크빛 공기에 편안하고 포근한 기분이 저절로 느껴졌다. 세상을 사랑으로 바라보니 더 행복해보이고 왠지 나에게도 좋은 일이 생길것 같아서 두근두근했다.


세상을 살아가며 힘든일이 있고 고민이 있을때 심지어 사랑에 괴로울때 상담하고 싶은 사람이 없다면 혹은 슬픈 내 마음을 달래줄 방법이 없다면 이 책을 읽으면 어떨까 싶었다. 무언가와의 헤어짐은 당연히 슬픈일이지만 그 슬픈일이 일어난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슬픈 마음에 문득 노래를 듣다가 이 노래가 마치 내 마음 같다고 느껴질때가 있는것처럼 이 에세이를 읽으면 이게 바로 내 마음이구나 싶은 공감이 되는 이야기가 참 많이 있었다. 특히 누군가에게 미움조차 받지 못하는 이별이라면 정말 마음 아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에 빠지는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그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 이별마저도 아름다운것이 사랑이다. 이별에 살다를 읽으며 더 그렇다고 생각했다. 이 지구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것은 기적이고 심지어 그 사람이 날 사랑해주는것은 기적 그 이상인것 같다. 이 가을 사랑에 빠지고 싶다. 나도 사랑하며 추억을 쌓아보고 두근거리고 세상이 달라보이게 행복해지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