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의 글쓰기

보통 사람의 글쓰기
이준기.박준이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6년 8월

보통이라는 말이 어떻게 생각하면 굉장히 무난하고 특징없는것 같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식에서의 보통사람이란 참 부러운 사람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때 크게 모난것 없이 인생에 힘든부분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때가 있다.그래서 보통이라는 단어에 부러움을 느끼고는 한다. 어쩌면 나 역시도 다른 사람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보통 사람일수도 있겠다 싶지만 실제로는 절대 그렇지 않기에 더욱 보통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것일수도 있다. 

나는 글을 쓰는것을 좋아한다. 누가 보라고 쓰는것은 아니지만 끄적이며 생각을 정리하는것도 좋고 너무 기분이 안좋거나 화가날때에는 왜 내가 그러는지 써보거나 혹은 그 일에 대해 마구 나열해보기도 한다. 그러고나면 생각이 정리되거나 기분이 풀리고는 한다. 그렇게 끄적이다가 더 잘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글쓰기에 대해 배워보고 싶어졌고 보통 사람의 글쓰기는 과연 어떨까 싶고 알고 싶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에 단어의 선택이라던가 형용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참 쓸데없이 길게 이야기를 쓰는 경향이 있구나 생각했다. 내가 평소에 쓰는 글습관이나 말습관에 대해 생각해봤다. 솔직히 말로 하는것은 기억에 남지 않으니 거의 모르겠지만 글로 쓰는것들은 남아있기에 확실하게 바로 확인해볼수 있었다. 꽤 안좋은 습관들이 글쓸때 많이 남아있는것 같아서 조금 주의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더 깔끔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쓰는 습관을 길러봐야겠다. 좋은 단어가 모여서 좋은 글이 되듯이 단어의 어감부터 길이까지 다양하게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이렇게까지 깊게 글을 쓰며 생각해본적이 없다. 어떤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습관적으로 어떤 한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떤 글은 순서가 뒤집힌듯한 문장도 있었다. 이런식으로 글을 쓰면 내가 원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확실히 햇빛과 햇살은 다르듯 그 미묘한 차이를 알고 그 느낌을 전하는것이 중요할것 같다.

내가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흘려들었던 노래조차도 아름다운 글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다. 물론 그런 아름다운 글들이 선율을 만나 더 큰 감동을 주는것이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고 넘겼던것 같다. 글을 쓰는것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일은 아니다. 그러니까 더욱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짧게 간결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쓰라는 말을 기억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내 생각과 감정을 정리해보고 싶다. 느낌에 맞는 단어를 찾아보고 제대로 표현하고 싶다. 나중에 나 스스로 다시 읽었을때 그 느낌도 같이 느낄수 있도록 노력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