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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2 ㅣ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2
퍼엉 글.그림 / 예담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이라는 단어가 참 어색하게 느껴진다. 진짜 사랑이라는것은 뭘까 생각해보면 딱히 정확하게 떠오르는 표현은 없는것 같다.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에 행복함을 느낀다면 그거야말로 사랑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최근 만화와 현실세계에서 사랑하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보면 진짜 사랑이라면 저렇게 이성적으로 말이 안되는 상황에서 사랑에 빠질수 있는걸까 궁금하고는 했다. 같이 하고 싶은 다양한 것들에 체크하는 여주인공을 보다보니 나도 지금은 아니지만 사랑에 빠지면 같이하고 싶은것들을 미리 체크해두고 싶어졌다.
편안하고 사랑스러운 순간들을 만나보고 싶어서 책을 펼치자마자 부러운 마음이 마구 들었다. 둘이 함께하는 공간에서 같이 할수있는 것들을 만난다니 너무 설레이고 상상만해도 신나는 순간들이었다. 특히나 알록달록한 하늘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그림은 한참을 바라보게 되었다. 보고 또 봐도 그 시간은 너무 좋아보였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다보면 같이 웃고 같이 화내며 미운 사람은 같이 욕해주고 부끄러웠던 일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게되는 그런 사람이 함께해준다면 얼마나 마음이 편하고 행복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하는 것을 자랑해도 밝게 웃어주고 날이 좋다며 같이 나가자고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것은 참 좋은것같았다.
어떤 모습은 너무 유치해보이기도 하고 보는 내가 부끄럽기도 할정도로 사랑을 표현하는 그들을 보며 정말 사랑을 한다면 이럴까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하기도 했고 맛있는 차 한잔 혹은 술 한잔 기울이면서 나눠보는 대화와 편안한 시간은 얼마나 좋을까 알고 싶었다. 함께 무언가를 할때 언제나 느린 내가 밥먹는 속도도 다를때 기다려주거나 맞춰주며 함께할수 있을지 궁금했고 집에 가는 길을 함께 걸을수 있다면 어떨까 싶었다.
함께 피크닉을 가고 함께 책을 읽고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디저트를 함께할수 있다니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싶었다. 책 속에서 만나보는 그들의 일상은 너무도 부럽고 행복해보였다. 비록 그림이지만 왠지 눈에서 행복이 뚝뚝 흘러나오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분 좋은 순간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고 행복이다. 앞으로 나 역시 이런 멋진 순간들을 보내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