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시간 라틴, 백만시간 남미 - 오지여행 전문가 채경석의 라틴아메리카 인문탐사여행기
채경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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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은 그 나름의 풍경이 있다. 덥고 푹푹 찌는 날씨에 지대는 높아 어지러워 고생하지만 그 이상으로 아름다운 풍경과 귀여운 라마들이 뛰놀고 세상에서 가장 웃음이 밝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 남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밝고 좋은 사람들은 심지어 열정적이어서  그들의 춤사위는 더욱 매력적이고 더 흥겹다. 난 꼭 남미를 여행하고 싶다. 마추픽추에도 오르고 싶고 우유니 소금사막의 멋진 풍경만큼은 꼭 내 두눈으로 직접 만나보고 싶다. 하지만 여행을 할때 꽤 많은것을 알고 보는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남미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기에 이번에야 말로 미리 남미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최근 티비에서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남미가 힘들었던 과거의 일들에 대해 듣게 되었다. 누구에게는 신대륙의 발견이었지만 이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고난의 시간이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난 꽤나 충격을 받았다. 내가 생각했던 신대륙의 발견은 그다지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더욱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알고 싶었다. 미지의 세계인 남미는 나에게 분명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것 같았다. 잉카 문명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난 그 시간들을 책을 통해 만나보기로 했다.


유명하고 익숙한 도시 이름들을 만나볼 수 있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처음이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여행을 하면서 그 지역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들어서 그런지 편안하고 쉽게 다가왔던것 같다. 또 역사 이야기만 쭉 늘어놓는 지겨움은 없고 여행속에 살짝 이야기를 더해주는것 같아서 더욱 흥미로웠다. 심지어 습도가 110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세상에 그렇다면 어떻게 여행을 하나 싶기도 했고  쿠스코에서 듣는 잉카 이야기는 새로웠다. 질병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 화려만 문명이 사라지게 되었다니 마음이 좀 씁쓸했다. 삭사이우망 역시 복원된 모습과 많이 다르지만 엄청난 크기와 정교함에 놀라웠다. 또 마추픽추가 이렇게 멋진데 미완성이라는 것도 놀라웠고 마추픽추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소식에 너무나 안타까웠다.


익숙한 이름 체 게바라가 또 하나의 다른 세상을 꿈꾸었던 곳이라는 볼리비아는 그저 자연이 멋진 곳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굉장히 다양한 정치적인 이야기가 있었다. 그의 당당한 죽음을 만날 수 있는 바예그란데의 암매장지는 이야기를 듣고난 후 만난다면 의미와 보이는 모습이 많이 다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지역인 우유니 소금사막에 대해 이야기를 듣자니 그저 아름다운 풍경 그 이상의 것을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은 우유니가 전부가 아니라는것도 알게 되었다. 알티플라노도 꼭 가보고 싶은 곳중에 한곳이 되었다. 


아르헨티나에서 만나는 산과 그 위에 멋지게 피어있는 눈밭은 더운 남미에 대한 인상을 완전히 변하게 만들어 주었다. 꼭 가보고 싶었고 그 곳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남미에서 만나는 풍경에 대한 조금의 이해가 내 여행을 얼마나 많이 변화시켜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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