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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은 주역 - 동양철학과 인문학의 고전 읽기
이중수 지음 / 별글 / 2016년 7월
평점 :

주역에 대해 아는바가 전혀 없었다. 그냥 점을 보는 책인가 싶은 생각을 했었다. 아무래도 잘 모르기에 어떨지 궁금했고 책을 펼쳤는데 세상에 하나도 모르겠는 이야기들 뿐이었다. 그래서 읽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같은 페이지를 읽고 또 읽어봤다.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것이 어디 쉽겠는가 싶어서 더 집중해보고 더 읽어봤다. 오래전 공자가 좋아했던 책이고 그가 가장 열심히 읽은 책이라는 것만 알고 읽기 시작했지만 분명 오랫동안 읽고 배우다보면 무언가 깨닫는것이 있겠지 싶어서 열심히 주역을 보았다.
우선 책을 읽기 전에 주역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봐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기 전 검색을 해보니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계사전에 관해서는 중국에서 나온 것이며 작자는 미상이라고 되어 있으니 그 누가 전했던 깊은 철학을 들려줄거라 생각한다. 주역의 철학 속으로 들어가기 전 주역을 우선 제대로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에 주역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읽어 내려갔고 나름 익숙한 것을 발견했다. 시간에 관한 것이 선천팔괘인데 사람이 점을 보러가면 삼재라는 말을 가장 흔히 들을 것 같은데 이런 것이 선천팔괘인것이다. 선천팔괘와 비슷하게 생긴 후천팔괘는 서로 연관은 되어 있지만 공간의 특성같은 것이므로 두 가지들을 조합하였을 때 팔괘의 상징물, 명칭이 표에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어느정도 정보를 가지고 좀 더 깊게 점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간관계를 겪다보면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말과 행동인 것 같다. 그건 모두가 비슷하게 생각할텐데 나의 공감을 끌어낸 부분이 있었다. "문밖에 나가지 않으면 허물이 없다"라는 말이였다. 애초에 말을 뱉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일 없을것인데 굳이 문밖을 나가 함부로 행동하고 말을 뱉으면 고달픈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주역 64괘중에 이 것이 나온다면 돌아다니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한다. 그리고 오로지 말과 행동에만 주의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보여서는 안된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관계에서 속을 모두 보인다면 요즘 세상에 좋을 일이 뭐가 있을까 싶다. 너무 솔직한것도 좋게 보이기는 힘든 세상이니 말이다.
세상의 모든것을 두가지 성질로 나누었고 그리고 더 상세하게 나누어 총 64괘가 된다는것을 이해하기에도 시간이 꽤 걸렸다. 또한 과연 삼천년이 넘게 읽혀진 이 책은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것일까 싶은 마음과 함께 책을 읽어 내려갔다. 철학서 내지는 점술서로 쓰였던 이 책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주역의 기본을 알려주는 계사전에 대해 먼저 읽었었다. 안타깝게도 점을 치는 법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설명이 있지만 그 점괘를 해석하는 부분은 다음편에 나온다고 해서 다음편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