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이소영 지음 / 홍익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두렵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 새로운 것을 한다는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때부터 그랬던것은 아닌것 같은데 점점 두렵고 힘들어지는것 같다. 아무래도 살아가면서 들어왔던 그리고 알게 되었던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 그리고 나도 모르게 가지게 된 편견이나 생각때문에 더 더욱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내가 가지는 생각을 바꾸는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것도 깨닫게 되었다. 75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듯이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그녀는 그 나이에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 그녀의 이야기를 더 많이 제대로 알고 싶어졌다. 


그녀의 삶은 평범하다고 하면 평범한 삶이었다. 그때 그곳에서 사는 모든 여자들이 사는 방법으로 살아갔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그냥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충실하게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75살이 되었을때 더이상 실을 바늘에 꽂기가 어려워 그림을 그리게 된다. 그녀의 그림과 그녀의 그림을 눈으로 보고 사랑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장 한장 넘기면서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니까 너무 좋았다. 그녀는 어렸을때의 기억과 사랑스러운 삶의 장소를 잘 만나볼 수 있고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한장 한장 넘기며 마음이 치유되고 용기를 얻는 느낌이었다. 왜 작가가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에 빠지게 되었는지 저절로 이해가 갔다.


모지스 할머니가 그린 체크 벽돌집 그림도 너무 예뻤고 아이들이 가득 담겨있는 그림을 보니 왠지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또 빨래하기 그림은 바람이 부는 것까지 느껴져 그림에서 바람도 느껴지고 왠지 멀리 불어오는 그 바람에서 향기가 뭍어나는 듯 했다. 메이플 시럽에 팬케이크의 조합은 환상인데 단풍 설탕 가져오기 그림을 보면서 생각이 났다. 그리고 메이플 시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처음 알게 되었다. 느리게 하지만 행복하게 몸을 움직였던 그때 사람들의 모습을 만나니 행복했다. 또 눈 내린 풍경까지 모두 멋진 풍경들과 사람들을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으로 만날 수 있었다. 너무 기분 좋고 진심으로 편안했다.


모지스 할머니처럼 멋지게 꾸준하게 살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그녀의 따스한 그림에 위로받고 그녀의 용기에 응원을 받으며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결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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