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친김에 남미까지! 키만 큰 30세 아들과 깡마른 60세 엄마, 미친 척 500일간 세계를 누비다! 시리즈 3
태원준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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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것은 어디를 가느냐 그리고 언제 가느냐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누구와 가는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날씨도 장소도 옆에 어떤 사람이 있는가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 여행은 꽤 자주 다니는 나로서는 가족 여행이 주는 기분이 어떤지 꽤나 잘 알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엄마와 단 둘이 여행을 다녀와본적이 없다. 심지어 나는 딸인데도 불구하고 엄마와 여행을 계획하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올해 엄마와 함께 표를 끊으며 여행을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읽게 된 엄마와 아들의 여행이야기는 참 흥미로웠다.


태원준 작가는 꽤 오래전에 티비 프로그램에서 나왔었기에 얼굴을 알고 있었다. 그때에도 그 전에 엄마와 함께 다녀온 여행을 책으로 쓴 작가라는 소개를 들었기에 작가라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책은 처음 읽게 되었다. 남미는 나 또한 한번은 꼭 다녀오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엄마와 또 여행을 떠났다. 남미는 사실 나 조차도 갈 자신이 없어서 왠지 조금 더 체력을 길러서 가야겠다 싶은 곳이었다. 하지만 그와 그녀의 여행을 보면서 엄청나게 용기를 얻었다. 좋은 곳에서 5일 머무느니 좋지 않은 곳에서 10일 여행하는게 더 좋다던 멋진 엄마와 그가 함께 하는 여행은 결코 쉽지는 않았다. 첫날부터 힘든 비행스케줄을 해치고 여러 문제들을 겪는것을 보면서 웃음도 나고 같이 무섭기도 했다.


남미라면 마추픽추와 우유니 사막만 기억하고 있는 나에게 둘의 여행으로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나 물을 무서워 하던 엄마의 스노쿨링 도전은 놀라울 지경이었다. 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도 사실 처음 하는 스노쿨링은 엄청 두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심지어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그렇다면 더더욱 두려울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도 엄청난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나 또한 우리 엄마에게 선택하고 결정하는 모든 권한을 넘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에 떠나는 여행에서는 나도 우리 엄마를 캡틴으로 모시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그와 엄마의 여행처럼 우리 엄마가 이끄는 여행도 멋지고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들었다.


남미라는 곳에 대해 엄청 나게 많은것을 알게 되고 그들의 생활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여행책을 읽게 되어 더욱 좋았다. 사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제일 알기 어려운 곳이 남미이고 정보를 찾는것도 힘들었는데 책을 읽으며 그들과 함께 여행하는듯해서 왠지 남미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것 같아서 좋았다. 노래 제목으로 들었던 하바나도 꼭 만나보고 싶었고 기대되는 곳이 정말 많이 있었다. 꼭 남미로 떠나보고 싶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꼭 엄마와 함께 남미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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