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CEREAL Vol.10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10
시리얼 매거진.오영욱 지음, 황소연 옮김 / 시공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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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상으로 여행을 왔으니 난 조금 더 샅샅이 이 세상을 뒤져봐야겠다. 어느 순간 그런 결심을 했다. 시리얼을 보면서 하게 된 결심이었다. 난 여행을 사랑하고 갈망해왔지만 크고나서 떠났던 여행들은 그리 많지 않다. 다행이도 어렸을때 물론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것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가족과 꾸준하게 여행을 했었다. 새로운 곳 새로운 장소가 너무나 좋다. 내가 숨쉬는 이 시간에 만날 수 있는 지금 이 아름다움은 이 순간뿐이라는 생각에 여행이 더 좋다. 그런 여행을 꿈꾸게 해주는 책이 바로 시리얼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여행을 한다. 하루의 시작은 곧 여행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아침에 만나는 맛있는 밥같은 시리얼은 나에게 꿈꾸는 하루 그리고 행복한 여행을 그려볼 수 있게 해준다. 이번에는 규슈를 꿈꾸게 해주었다. 규슈는 두번 여행을 가본적이 있다. 하지만 그가 만났던 진짜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돌아온것 같아서 너무 아쉬웠다. 후쿠오카를 다녀오면서 다음에는 꼭 온천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야말로 꼭 가야할 이유가 생기게 된것 같았다. 구로카와 온천마을은 오래된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었고 자연속에서 만나는 억새가 이렇게 마음을 부들거리게 만들어주는구나 싶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편안하지 않아도 느리게 천천히 살아가면 된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구로카와로 당장 떠나고 싶었다. 따스한 글에서 그곳의 향기가 그리고 공기가 전해져 내 코끝을 간지럽히는것 같았다.


캘리포니아는 정말 판에 박힌 이미지로만 생각해왔었는데 내 생각에 큰 변화가 생겼다. 빅서의 풍경을 만나니 나 역시도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되었다. 이런 위대한 자연과 함께 하는 하루는 과연 어떨까 싶기도 했고 아름다운 상점들을 만나는 시간은 너무나 기분 좋을것 같았다. 자연도 가까이 할수 있고 맛있는 커피도 마실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아닐까 싶었다. 특히나 북숍이 너무 마음에 들어 이곳에서 만나게 될 책들은 과연 어떨까 상상해보니 너무 행복했다. 또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할 수 있는 와인까지 정말 이렇게까지 완벽한 곳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여행을 떠올리면 미국보다는 유럽쪽에 관심이 더 갔었는데 이번에 캘리포니아를 만나며 생각이 많이 달라지게 된것이다.


이번에 처음 알게된 파나마 시티는 내가 여행을 사랑하는 것 만큼 많이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시리얼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보면 여행 그 이상의 편안함과 행복을 선물로 받는다. 그 외에도 내가 모르고 있는것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시리얼 CEREAL vol.10에서 만났던 심플한 시계들 안에 들어있는 시간처럼 내 시간도 소중하게 흘러가기를 바란다. 시리얼은 언제 만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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