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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회고록 - 개정판 ㅣ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6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평점 :

셜록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기도 하지만 읽으며 힘든 부분도 있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본성이나 그들의 질투 그리고 사람들이 보이는 다양한 면을 제대로 만나게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마음이 힘들기도 하다. 사람을 참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많은 시간이 지나도 막상 보면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건 셜록 홈즈가 살아가던 그 때도 그러했고 장소가 달라져도 이기심과 욕심이 있는 사람이 있는 이상 언제나 그런 모습을 보이게 되는것 같다. 이번에는 셜록 홈즈의 회고록을 읽게 되었고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는 않았지만 정말 재미있고 흥미 있기는 했다.
셜록 홈즈 회고록에 처음 나온 이야기는 실버 블레이즈였다. 생각도 못했던 말에 관련된 이야기라 사실 경주마에 대한 것들은 내가 잘 모르던 부분이라 어렵기도 했지만 그의 추리는 역시나 변함없이 빨랐고 멋있었다. 셜록 홈즈는 이번에도 역시나 멋지게 일을 해결해 냈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총 12개의 짧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회고록에서는 크게 눈에 띄는 시작은 아니었지만 그의 능력을 보이기엔 충분한 부분이었다.
두번째 이야기인 소포상자는 자매들끼리 일어난 이야기라 너무 씁쓸했다. 아무래도 나에게 자매가 있어서 그런건지 정말 마음이 불편했다. 수잔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녀가 받은 귀는 정말 소름끼치고 무서웠는데 상상하기도 싫을 지경이었다. 그녀에게는 두명의 자매가 있었는데 수잔은 메리와 연락을 잘 하지 않게 되었고 사라는 수잔과 함께 살다가 메리의 집근처에 살고 싶다며 이사를 가서 잘 지내다가 결국 연락을 잘 하지 않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들은것이었다. 자매가 이렇게 사이가 변할 수 있구나 싶어서 아쉬웠는데 결국 메리의 남편 짐으로부터 진술서를 받게 되는데 이 이야기가 참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바람과 의심과 질투의 결과는 결국 안타까운 결말이 나오게 되었다.
내가 셜록 홈즈라면 그와 같은 성격이 되는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믿지 않고 오히려 비웃었던 그의 마음이 이해가 가고 어떤 사람도 쉽게 마음을 주기 힘들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 마지막 사건에서 셜록의 마지막같지 않은 마지막을 만나며 마음이 너무 허하고 슬펐다. 그는 모리어티 교수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고 결국 모리어티와 함께 사라졌지만 너무 믿을수 없었다. 셜록 홈즈와 함께하는 시간은 너무도 좋다. 그와 함께 두근거리는 사건으로의 여행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것인데 그의 마지막을 만나서 너무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