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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커빌가의 사냥개 - 개정판 ㅣ 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3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셜록 홈즈의 다양한 추리 이야기는 누구나 사랑할만한 이야기이다. 나는 심지어 너무 좋아해서 드라마를 보고 또 보았다. 내가 생각했던 셜록의 이미지와 추리력을 가진 멋진 셜록 홈즈를 만나며 얼마나 감탄하고 놀랍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의 비상한 머리가 언제나 부럽다는 생각이 가득했었다. 내가 왓슨이었다면 분명 나는 좌절감을 느끼고 스스로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셜록은 특별하다.
셜록 홈즈는 시니컬하고 현실적인 사람이라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대부분의 책을 읽을때 사건을 그런 방향으로 보는 편이니 나도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바스커빌가의 사냥개는 그 결과가 너무 궁금했었다. 과연 셜록 홈즈는 이 기괴한 저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걸까? 난 무엇을 모르고 그냥 지나가는 것일까? 그가 알려주는 단서에 의하면 분명 저주가 아닌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왜 점점 더 불안해질까 싶은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이야기는 참 음침하게도 바스커빌가의 저주로 시작된다. 모티머는 그 저주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셜록 홈즈를 찾아왔지만 지팡이만 남기고 다음날 다시 찾아온다. 저주에 대해 이야기할때는 나도 모르게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저주의 시작은 휴고 바스커빌의 욕심과 무분별한 행동때문에 생기게 되었는데 그는 마을의 처녀에게 관심을 가졌으나 그녀가 그를 받아주지 않자 그녀를 납치했고 그녀는 그 집에서 도망을 쳤으나 휴고는 그녀를 미친듯이 쫒아가게 되었고 그의 뒤에 지옥의 사냥개가 따라갔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휴고는 죽었고 그의 친구들은 그 괴물을 만났고 그들의 남은 인생을 힘들게 보내게 되었다. 그 후로 바스커빌가의 사람들은 황야를 피하게 되었다.
이번에 모티머가 셜록은 찾은 이유는 바로 찰스 바스커빌이 죽었고 그가 죽은 후 헨리 바스커빌이 상속을 위해 찾아오는데 그를 대비해주기 위함이었다. 책을 읽으며 괜시리 만약에 내가 헨리의 입장이라면 과연 나는 어떨까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많은 유산 상속을 위해 나도 분명 그 집으로 그리고 그 황야로 가지 않을까 싶었다. 왓슨이 헨리와 함께 그의 저택으로 가게 되었고 그들은 스테이플턴 남매를 만나게 된다. 저주와 오묘하고 어두운 이야기는 결국 셜록의 멋진 해결로 끝이 났지만 아마도 이렇게 스산하고 불안하게 느껴졌던 이야기는 없었던것 같다. 너무 재미있게 셜록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결론을 읽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