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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삐삐와 닐스의 나라를 걷다 - 문화와 역사가 함께하는 스웨덴 열두 도시 이야기
나승위 글.사진 / 파피에(딱정벌레) / 2015년 12월
평점 :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나라 이름만 익숙한 나라였다. 정말 대단한 나라이고 그곳의 국민들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지가 좋은 나라이며 살기 좋은 나라인 스웨덴은 정말 내가 알고 있는것이 딱 거기까지 뿐이었다. 어렸을때 본 말괄량이 삐삐가 조금 자리잡고 있을 뿐이었다. 참 당당하고 밝아보였던 삐삐는 어쩐지 참 행복해 보였다. 아마 삐삐도 복지가 좋아서 행복해 보였나보다 잠깐 생각하기도 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웨덴 지도를 보게 되었다. 나라의 생김새도 익숙하지 않았고 도시 이름들도 전부 어색한 것들 투성이었다. 심지어 난 닐스가 사람이름인것인지 아니면 지역인지 잘 몰랐으니 말이다.
닐스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아마 닐스의 신기한 여행을 읽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리를 이런 방법으로 공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지난 지리시간을 생각해봤었다. 스웨덴은 참 멋진 나라였다. 7월에는 모든 사람들이 쉬어야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출근하며 육아휴직을 쓸수 있는 나라라니 얼마나 멋지고 존경스러워 보이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나는 매일이 바빠야하고 치열해야하는 한국에 살고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닐스가 기러기와 떠난 그 여행길을 나도 같이 떠나게 되었다. 그들이 산이라고 부르는 낮은 쿨라베리산을 스코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스코네는 닐스의 고향이었는데 왕이 덴마크에 어마어마한 돈을 주고 산 땅이라고 했다. 참 재미있었다. 그때 그 땅을 빚더미에 앉으며 사지 않았다면 닐스의 고향은 없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스코네는 닐스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나에게도 무난하게 여행을 시작하기 좋은 곳으로 느껴질만큼 편안해보이는 곳이었다.
책을 펼쳐서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다양한 스웨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고 또 그들의 자연을 사진으로라도 느낄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이런 자연에서 살아가는 그들이 부럽기만 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되어있는 욀란드는 난 처음 들어본 지역이었는데 어떻게 세계문화유산이 되었고 그들이 가진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이곳에 가서 이런 자연 환경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웨덴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 힘에 한번 더 푹 빠지게 되었다.
삐삐가 살았던 스몰란드는 첫 페이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베드로가 만들어서 척박하다던 스몰란드는 내가 보기에는 너무 아름답기만 한 곳이었다. 유리공예를 하고 말괄량이 삐삐가 있는데 그들의 지난 역사에는 살기 힘들었던 이민자 시절이 있었고 그 두가지 상반되는 이야기하 이곳 스몰란드에 있었다. 꼭 삐삐마을에 들러 어렸을때 만났던 그 삐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톡홀름은 들어봤어도 우플란드는 처음 들어본 나에게 스웨덴, 삐삐와 닐스의 나라를 걷다는 그냥 간단한 여행지에 대한 정보만 준것이 아니라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문화를 모두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스웨덴에 더 정감이 가고 마음을 뺏긴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