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놓는 그곳에 꽃이 핀다
오하라 게이코 지음, 여선미 옮김 / 이다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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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스무살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스무살의 여자만 읽는 책은 확실히 아니다. 책을 읽으며 미소가 아름다운 나이 많은 언니에게 조언을 듣는것처럼 진심어리고 따스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왠지 홍차향이 나는 책같은 느낌을 받았다. 꽃향기가 담겨있는 홍차같은 책이었다. 처음 책 표지부터 느껴졌던 부드러운 향기가 끝까지 함께했다. 딱딱하게 룰을 정하고 그 정해진 룰에 맞추어 살아가야 한다는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내 마음속을 휘집어 놓았다. 내가 뭘 원했었지?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했었지? 하고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정말 그녀의 말처럼 내 방의 먼지는 매일 쓸어도 쌓이고 머리카락을 주워담아도 어느샌가 날라다니는것이 눈에 보이듯이 고민도 그랬다. 작은 고민 큰 고민 가릴것 없이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했다. 눈에 보이면 바로바로 치워버리면 되는 머리카락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쌓여가는 먼지처럼 점점 마음이 답답해지고 고민하느라 하루 온종일 다른것에 집중을 못하고는 했었던것 같다. 왜 난 이렇게 힘들어 할까? 너무 고민이 많은것은 아닐까? 혹시 고민만 하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많이 해보았지만 고민이 많은것은 욕심이 많고 그만큼 용기있게 살아갈 에너지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볼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작은 위안을 받았다.


연말이 되고 마음이 점점 더 힘들어 졌다. 올해 내가 이루려고 했던것중에 과연 나는 무엇을 했나하는 생각에 해두었던 일보다 하지 않은 일에 눈이 가고 마음이 가서 더 힘들었고 무기력해졌었다. 내가 정했던 목표는 나의 꿈과 인생의 목표였나 고민해보게 되었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고 게으르게 시간을 흘려보낸것은 아니었나 다시한번 제대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분명 나는 목표가 뚜렷하고 원하는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는데 조금더 명확하고 자세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공부하기가 아닌 하루에 몇분 공부하기로 바꾸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잘못했다고 하더라도 설마 사실이 아닐꺼야 싶은 일이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괜찮아 힘내같은 상투적인 위로가 아닌 진심으로 나를 위해 말을 해주고 있는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속상했던 일이 바로 보이고 어떻게 되었던 이미 벌어진 일이니 이 일을 밟고 이겨내서 결국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그녀를 나의 언니로 선생님으로 내 멘토로 함께 하는 만큼 힘들때에는 그녀의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들으며 기운을 낼 수 있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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