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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 신자유주의적 인격의 탄생
파울 페르하에허 지음, 장혜경 옮김 / 반비 / 2015년 11월
평점 :

이젠 뉴스를 보다보면 강도같은 범죄가 그냥 스쳐들리게 된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걸까? 성폭행범이 넘쳐나고 강도사건 하나로는 왠만하면 뉴스에 나오지도 못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살인도 연쇄살인이어야 사람들이 조금 놀랄까 싶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이 과연 뉴스를 볼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만큼 우리는 더 자극적이고 사람으로서는 할수 없다 생각하는 일들을 매일 뉴스로 접하고 살아가고 있다. 과연 20년 전의 한국도 그랬을까? 20년 전의 전 세계 모습도 그랬을까 의문이 생겼다. 마침 요즘엔 왜 이렇게 싸이코가 많을까 하는 의문을 하는 책이 있기에 너무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되었다.
사람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했을때 우리는 그들을 사람도 아니다 괴물이다라고 말하지만 분명히 말하자면 그들도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임에 분명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사람을 괴물로 만들게 된것일까? 티비의 많은 드라마에서도 그리고 다양한 미디어에서도 연쇄살인범은 어렸을때 트라우마때문에 그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던 기질과 함께 결국 반사회적인 인격을 형성하게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게 된것 같다. 말하자면 싸이코패스같은 사람들인데 그런 사이코패스라는 단어가 이제는 어색하거나 모르는 단어가 아닌 익숙한 단어로 들린다. 그럼 그런 사이코패스들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것일까?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정말 나의 정체성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가 생각해보게 되었고 내가 자라온 사회의 영향을 많이 받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입양된 아이들의 예를 들었는데 무엇보다 이해가 잘 가게 되었다. 그 사회에 속하여 살아온 입양아들은 그들의 문화와 생각을 배우게 되어있다. 아이들이던지 어른이던지 그들이 가지고 살아가고있는 심리장애는 사회적인 것이라는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것인가 고민이 되었다.
과연 이렇게 많은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상황과 우리 사회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제는 우리가 변화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효율성있게 그리고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며 양적인 평가로 모든것을 찍어내고 만들어내는 사회에서 질적인 것을 중요시하는 사회로 바꾸어보아야 한다. 나 스스로를 위해 자기 자신을 배려하고 그런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야하며 나와 공동체의 균형을 잘 이루며 살아야할것 같다.
처음에 책을 보았을때 그냥 사이코패스와 범죄심리학 같은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조금 더 깊게 심리적인 이야기들과 이론들을 많이 들어볼수 있어서 새로운 공부가 되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