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의 발견 - 인문학, '시민 교과서' 헌법을 발견하다!
박홍순 지음 / 비아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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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친구를 만났다. 다양한 이야기를 했지만 어릴적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었다. 어렸을때의 내 모습은 뭐 그렇게 할말이 많았는지 모르겠다. 친구는 나는 언제나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이야기 했다며 이젠 내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 나는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은것 같았고 어른이라서 무조건 이렇게 해야한다거나 하는 어른들의 모습이나 다양한 정치나 법적인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다. 대한민국에는 법이 존재하고 그 법안에서 모두는 평등하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느끼며 살아온 지난 짧은 시간에 만나본 대한민국은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이 느껴졌다.


심지어 진짜 법의 조항들이 과연 평등하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고민도 생기게 되었다. 그러면서 점점 지쳐갔고 외면하게 되었고 포기하게 되었던것 같다. 친구의 말은 내가 이곳 저곳에서 시위를 하며 참지 못하고 이야기를 하고 주장을 펼치는 사람이 되어있을것 같다고 말했지만 나는 결국 포기하는 사람이 되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법을 의지하고 그 법 안에서 모두가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 세대중에 과연 얼마나 있을까 궁금해졌다. 헌법의 발견은 내가 외면해오고 있던 정치과 법적인 이야기가 가득했다. 과연 끝까지 잘 읽어 내려갈 수 있을까 궁금했지만 정말 흥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과연 인문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법은 어떤 모습일까? 인류의 신체적 활동 자유를 침해받아 왔지만 침해 받으면 안된다는 당연한 이야기가 불과 몇 백년 전만 해도 없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사람 위에 사람이 없고 그 밑에 사람이 없다지만 한 시대에는 노예가 당연하게 존재했고 심지어 매매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이렇게 자유를 완벽하게 보장받고 있는 것일까? 복면을 쓰면 안된다는 법에 대해 얼마전에 이야기가 나왔던것으로 기억한다. 과연 감기에 걸려서 마스크를 쓰는것도 못한다면 그것은 내 신체적 활동에 자유를 침범하는 것일까 아닌걸까? 많은 고민이 되었다. 


학문 예술의 자유와 제한 또한 내 눈을 잡아 두었다. 얼마전 영화 소수의견이 개봉되면서 그 개봉하기 전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긴 시간을 필요로 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며 과연 우리는 진짜 자유롭게 예술을 접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며 당연하다고 느껴왔던 우리가 누려야할 권리들을 제대로 누리고 있는지 생각이 많이 들게 되었다. 앞으로 오히려 포기하지 말고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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