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 년 내내 즐기는 취미 52 - 이 계절 마침 맞은 꾸미기와 선물 만들기
클레어 영스 지음, 서나연 옮김 / 니들북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사실 내 대답은 참 뻔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하는 취미생활에 한계가 있는것이다. 우선 책을 보고 영화를 보고 맛집을 찾아다니고 여행을 하고 SNS에도 시간을 꽤 보내고 있으니 그것도 취미중에 하나이다. 이런 취미를 이야기하면 내가 이렇게 재미없는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난 재미있게 하고 있는것이 이렇게 모두들 하고 있는것들 중 하나뿐인건가 싶어서 내가 너무 뻔한 사람같은 생각이 든다. 매해 1월이 시작되면 올해에는 이것 저것 배워보리라 결심하지만 그 결심은 다이어리 첫번째 페이지에 남아있을뿐 내가 실천해서 배우는 것은 많지 않다. 그러다보면 결국 이렇게 11월이 되어버리고 다시 나는 내년으로 미뤄버리고는 한다.
일년동안 알차게 최소한 한주에 하나를 시도해볼수 있는 좋은 책을 발견했다. 바로 일년 내내 즐기는 취미 52, 순서대로 해야한다거나 지금 없기때문에 어떤 것들을 찾아야하는 부담감 없이 보고 먼저 시도해 보고 싶은 것들을 하나 둘씩 해나가다보면 일년을 알차게 보내며 새로운 취미를 발견할 수 있는것이다. 특히나 중간에 지우개로 도장을 만들어 패턴을 찍는 것은 정말 흥미로웠다.
사실 나는 손재주가 좋지 않다. 그래서 책을 보면서 무언가를 따라 하는것이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여기서는 도안이 함께 있어서 조금 안심이었다. 처음 배워보고 시도해 보는 것들은 아무래도 자신감이 없고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도안을 따라서 그리고 시도해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색다른 다양한 취미생활들에 놀라웠다. 내 취미는 독서, 영화, 여행뿐이었는데 이렇게 단조로웠던 내 시간에 다른 취미생활이 더해진다니 그것도 이렇게 다양하다니 그것이 참 뿌듯했다. 종이 여름 드레스와 수놓은 카디건은 꼭 해보고 말리라고 다짐하게 되었다. 그리고 꼭 만들어보고 싶은 빈티지 무릎 덮개도 정말 매력적이었다. 오래된 손수건이 모여서 아름다운 덮개를 만들어 냈는데 나 또한 꼭 가지고 싶은 것이었다.
겨울이기 때문에 발도 시리니까 실내화부터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점점 더 재미있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는것 같아서 더욱 기대가 된다. 새로운 많은 것들을 즐기기 위해서 시작만 하면 된다. 열심히 만들며 손을 움직여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