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나에게 - Q&A a day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 종일 아무런 생각도 없이 지내는 날이 있다. 그런 날은 잠이 들기 전에 왠지 허무한 느낌마저 들게 된다. 혼자 지내게 되는 날에는 밖에 나가지 않고 하루를 보내다보면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거나 물어보는 일이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보면 또 스스로 생각하거나 나 자신의 생각을 되돌아보지 않고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는 채로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 나중에 내 모습에서 내가 얻는것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아마 그저 흩어지는 시간이고 날들이 아닐까 생각하면 정말 무섭기까지  하다.


5년후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내가 나에게 하루에 최소한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어떨까? 그런 질문을 해주는 좋은 책이 나타났다. 하루에 하나의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과연 내가 현재 위치해있는 곳은 어디일까 고민하게 되는 그런 좋은 방법이 나타난것이다. 일년에 365일 동안 나에게 묻는 질문에는 진심으로 중요한것도 있고 하루를 편안하게 되돌아보는 가벼운 질문도 있다. 내 인생의 목표에 대해 묻는 날도 있고 최근에 어떤 식당에서 무엇을 먹었는지 친구처럼 물어보는 날도 있었다. 또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안전을 중요시하는지 아니면 모험을 좋아하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나의 가장 큰 단점이 어떤것인지 물어봐 주기도 한다. 내 인생의 만족도를 알수 있는 돈을 충분히 벌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도 했고 내가 대단한 이유를 물어보기도 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부터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는 철학적인 질문까지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지 놀랍기도 했지만 내가 평소에 이런 질문을 받지 못하고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한번 놀라웠다. 평소 대화하는 내용에 과연 깊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얼마나 앞을 생각하고 내다보며 살아가고 있는가? 또는 지금 살고 있는 현실에 얼마나 감사하고 감탄하며 지내고 있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다양한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질문을 총 5년동안 꾸준히 하고 그 답을 5년후에 한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왠지 내가 살아오던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있는것 같다는 생각에 더욱 좋았던것 같다. 불과 어제 누구와 무엇을 먹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고 그저 살아가다가 나 스스로에 대한 기록이 온전히 남고 내 생각의 변화를 바로 종이 한장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특징은 무엇일지 5년동안 얼마나 변화가 있을지 알게 될것이고 내 목표는 얼마나 변화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내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년동안 같을지 달라질지 또한 궁금한 부분이다. 나 자신과 함께 하는 시간을 놓치지 않고 간직할 수 있는 5년후 나에게는 정말 기대된다. 꼭 꾸준히 사용해서 나를 제대로 만나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